한국 프로야구 20승 투수 알칸타라(28·두산)마저 일본 프로야구 한신(阪神) 유니폼을 입으려나 봅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한신이 알칸타라와 입단 계약에 대략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전했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이에 "알칸타라에게 한신과 계약했다는 연락은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우리도 최종 오퍼를 하고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두산으로 옮긴 올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182개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섰습니다.
이에 앞서 니칸(日刊)스포츠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로하스(30·KT)가 한신과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요컨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와 투수가 모두 내년 시즌에는 한신 소속으로 뛰게 된 셈입니다.
로하스는 올 시즌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력) 1.097을 남겼습니다.
야구 명문가 출신인 로하스는 일본 무대를 발판 삼아 아직 이루지 못한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루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년에 한신에게 뛰게 되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는 이 두 명만이 아닙니다.
한신은 키움에서 지난해 영입한 샌즈(33)와도 재계약 방침을 굳힌 상황입니다.
샌즈는 올해 110경기에 나와 타율 .257, 19홈런, 64타점에 OPS(출루율+장타력) .814를 기록했습니다.
말하자면 샌즈로 재미를 본 경험을 살려 로하스와 알칸타라에도 눈독을 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올해도 (늘 그렇듯) 어수선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60승 7무 53패(승률 .531)로 센트럴리그(CL) 2위에 올랐습니다.
CL은 올해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치르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최종 순위도 그대로 2위였습니다.
1985년 이후 35년 동안 니혼이치(日本一)에 오르지 못한 한신이 내년에는 'KT파' 도움으로 기운 좀 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