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아게시오 겐지 일본 프로야구 한신 사장. 아사히(朝日)신문 제공


아게시오 겐지(揚鹽健治·60) 일본 프로야구 한신(阪神) 사장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아게시오 사장은 9일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에 있는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즌 종료 후 12월 1일자로 사임하겠습니다"하고 발표했습니다.


아게시오 사장은 1983년 한신덴키테츠도(阪神電氣鐵道)에 입사했으며 2017년 12월부터 자회사인 한신 타이거스(タイガース)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한신 주장 이토하로 겐토. 아사히(朝日)신문 제공


아직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닌데 아게시오 사장이 서둘러 사의를 밝힌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때문입니다.


한신에서는 팀 주장 이토라하 겐토(糸原健斗·28)를 포함해 선수 5명, 직원 2명 등 총 7명이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고야(名古屋) 방문 경기를 마친 뒤 회식을 진행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신은 밀접 접촉자를 포함해 1군 선수 10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해야만 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 1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후지나미 신타로. 아사히(朝日)신문 제공


문제는 이게 첫 집단 감염 사례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3월 말에도 후지나미 신타로(藤浪晉太郞·26)를 비롯해 한신 선수 세 명이 '스폰서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제일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게 바로 후지나미였습니다.


여기에 7월에는 팀 에이스 니시 유키(西勇輝·30)가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조치' 기간 중 여성 팬과 불륜 행각을 저지르다가 꼬리가 밟히는 등 한신은 아주 정신 없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9일 사퇴 기자회견을 연 아게시오 겐지 일본 프로야구 한신 사장. 아사히(朝日)신문 제공


아게시오 사장은 "여러가지 혼란을 초래한 구단 내 최종적인 책임자는 바로 저 자신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혼란을 수습할 수 있도록 오늘 이 같은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야노 아키히로(矢野曜大·52)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필드 안의 일은 감독의 범주입니다. 그러나 필드 밖의 일은 프런트, 프런트의 톱(top)은 제 책임입니다. 감독님은 챔임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フィールド内のことについては矢野監督の範疇です. でもフィールド外についてはフロント, フロントのトップである私の責任です. 監督には責任はございません." このように伝えました。


이에 대해 야노 감독은 "이기는 것으로 은혜를 갚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아게시오 사장은 이를 '강력한 말씀(力強い言葉)'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거꾸로 메이저리그에서는 (거꾸로 알고 계시는 분도 많지만) 전력은 단장이, 흥행은 감독이 책임진다는 게 기본으로 통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만 여전히 감독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묻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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