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Biggio announces retirement
Astros legend to call it a career at end of season

사용자 삽입 이미지
HOUSTON (AP) -- Craig Biggio feels he has nothing left to prove on a baseball field.

크레익 비지오는 자신이 필드에서 증명해야 할 것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느낀 모양이다.

After a 20-year career in which he stayed with one franchise, played multiple positions at an All-Star level and joined the elite 3,000 hit club, the Houston Astros infielder said Tuesday he will retire at the end of this season.

지난 화요일, 비지오(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표했다. 그는 20년간 휴스턴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줄곧 올스타급 기량을 유지한 다재다능한 선수이기도 했다.

"There are a lot of guys that have the game taken away from them by injury," he said. "For me to be able to walk away now, on top, on my own accord, I'm very happy with that. I'm in a good place. I think I've done everything that I was supposed to do on a baseball field. I have nothing to be disappointed about."

"부상 때문에 은퇴를 결정해야 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정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죠. 지금이 은퇴하기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야구를 통해 제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후회는 없어요."

During a news conference in which he reminisced about his accomplished career, Biggio said his favorite baseball memory always will be from this June 28.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선수 생활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을 물었다. 비지오의 선택은 올해 6월 28일이었다.

"The 3,000th-hit night was the best. I'll never forget that," he said. "I just can't believe it's over. It's gone by fast. I have no regrets. I played the game the right way."

"3000번째 안타가 최고였죠. 그 순간은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내가 3000 안타를 달성했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았어요. 생각해 보면 너무 순식간에 지나온 것 같기도 해요. 후회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Biggio is batting .250 with 24 doubles, six homers and 35 RBIs this season. He has 3,016 hits, four shy of tying Rafael Palmeiro for 23rd place.

2루타 24개를 때려내기는 했지만 비지오는 이번 시즌 타율 .250, 6 홈런, 35 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에 머물러 있다. 한편, 현재까지 비지오는 통산 3,016 안타개를 기록중인데 4개만 더 보태면 라파엘 팔메이로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23위를 차지하게 된다.

A teary-eyed Biggio, the longest-tenured player in Astros history, said he will miss putting on his uniform every day and also will miss the fans.

비지오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휴스턴 유니폼을 오래 입은 선수, 은퇴를 하고 나면 유니폼과 팬들이 너무도 그리울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I just didn't want families bringing their kids to the game and saying, `He's just not the same guy we used to watch or the guy we really love and respect.' I didn't want that. I didn't want to be a player that played the game too long," he said.

"저를 응원해주던 팬들이 '왕년에는 비지오도 정말 사랑스럽고 존경받는 선수였는데 말이야' 이런 말을 아이들에게 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았어요. 그것이 은퇴를 결정한 이유입니다. 초라한 노장으로 늙어가는 게 싫었던 거죠."

Along with teammate and friend Jeff Bagwell, who retired before the start of this season, Biggio led the Astros to four division titles, the team's first NL pennant and trip to the World Series in 2005.

비지오는 지난 해 은퇴한 제프 백웰과 함께 오랫동안 이 팀을 이끌었다. 둘이 뛰는 동안 휴스턴은 디비전 타이틀을 4번 차지했고, 2005년에는 팀 역사상 최초로 NL 챔피언십을 차지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말이다.

Moises Alou played three seasons with Biggio, in 1998 and 2000-2001.

현재 뉴욕 메츠 소속인 모이제스 알루는 1999년을 제외하고 1998 시즌부터 2001 시즌까지 비지오와 함께 3 시즌을 뛴 바 있다.

"It doesn't surprise me because I know how hard he plays, how sore his body must be," said Alou, now with the New York Mets. "It was a great experience playing with him, I'm very happy to have an opportunity to play with him."

"비지오는 자기 몸을 사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은퇴가 빨라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비지오와 함께 뛰었다는 건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고, 그와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Biggio's 3,000th hit came one day shy of the 19th anniversary of his first career hit, a single off Orel Hershiser on June 29, 1988.

1988년 6월 29일, 비지오는 오렐 허샤이저를 상대로 커리어 첫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3000안타는 그로부터 19년에 딱 하루 모자란 6월 28일에 나왔다.

Biggio is the only player in major league history with 600 doubles, 250 homers, 3,000 hits and 400 steals. Biggio is a career .282 hitter. He has already been inducted into the Texas Baseball Hall of Fame and the Texas Sports Hall of Fame.

메이저리그 역사상 600 2루타, 250 홈런, 3000안타 그리고 400 도루를 동시에 길고한 선수는 비지오밖에 없다. 현재까지 그의 통산 타율은 .282. 비지오는 이미 텍사스 야구 명예의 전당과 텍사스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상태다.

A seven-time All-Star, Biggio starred at Seton Hall and was the 22nd player selected in the 1987 amateur draft. He caught his first four seasons.

비지오는 세튼 홀 대학 출신으로 1987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22번으로 휴스턴에 지명됐다. 빅 리그 데뷔 이후 4 시즌 동안 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He made his first All-Star game in 1991, but the Astros moved him to second base in 1992, a position he had never played. But he made the All-Star team again, ranking among the NL's top 10 in runs, walks and stolen bases.

비지오는 선수 생활 동안 모두 7번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그가 처음 올스타에 뽑힌 건 포수를 보던 1991년의 일이다. 하지만 1992년 팀은 그에게 2루수 전향을 요구했다. 비지오는 한번도 2루 수비를 맡아본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비지오는 득점, 볼넷 그리고 도루 세 부분에서 리그 10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올스타에 뽑혔다.

After the Astros acquired Jeff Kent in 2002, Biggio moved to the outfield. When Kent left in 2004, Biggio returned to second.

2002년 팀은 제프 켄트를 영입했고, 비지오는 외야수로 전향했다. 2004년 켄트가 떠나자 그는 다시 루수로 돌아왔다.

"Moving to different positions definitely extended my survival rate," Biggio said.

"여러 포지션을 옮겨 다닌 덕분에 제 선수 생명이 길어진 모양입니다."

Biggio considered leaving Houston when he became a free agent in 1995 and had an offer from Colorado. Astros owner Drayton McLane said he called Biggio every day for three weeks to persuade him to stay.

FA 자격을 획득한 1995년, 비지오는 이적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실제로 콜로라도에서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휴스턴 구단즈 드레이튼 맥레인은 3주간 매일 그에게 전화를 걸어 비지오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McLane said Biggio and Bagwell were the heartbeat of the Astros franchise. He commended Biggio for his intensity, his thrill to win and his desire to reach out to the fans.

맥레인은 비지오와 백웰이야 말로 휴스턴 프랜차이즈의 피와 살이라고 말한다. 맥레인은 경기에 나서는 비지오의 적극적인 태도 승리에 대한 집념 그리고 팬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이 휴스턴 구단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지오를 치하했다.  

"Craig, thanks for the thousands and thousands of memories," he said. "We'll be a better franchise because of the years that you were here."

"크레익 (비지오), 당신은 우리에게 수천 수만의 추억을 남겨줬습니다. 당신이 이 곳에 있었기에 우리 프랜차이즈의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Astros general manager Tim Purpura said Biggio and Bagwell set high standards for the franchise.

휴스턴의 단장 팀 퍼퓨라 역시 비지오와 백웰이 프랜차이즈의 수준을 향상시켰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Craig and Jeff have given us this legacy. And now we have to pass it on to the next generation of Astros," he said.

"크레익 (비지오)과 제프 (배그웰)는 우리에게 멋진 유산을 남겨줬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것을 다음 세대에도 계속해 나가 더 멋진 역사를 이룩해야 합니다."

Biggio, his wife, Patty, and their three children live in Houston. He thanked his family at the news conference. His two sons sat next to him while his wife was in the audience.

비지오와 그의 아내 패티, 그리고 세 자녀는 현재 휴스턴에 살고 있다. 그는 가족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기자 회견 내 두 아들이 그의 양 옆을 지켰다.

"I can't justify being out of their lives any more. I want to be home," he said.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걸 더 이상 참기 어려워요. 이제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요."

Biggio said he will be a part of the Astros organization but his first priority will be to spend time with his family and help coach his two sons in baseball.

비지오는 계속해서 휴스턴 구단에서 일하게 되겠지만, 최우선 과제는 두 아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것을 포함해 가족과 함께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During his two decades with the Astros, Biggio has become known in the city as much for his charitable work as for his play. He has been the national spokesman and fundraiser for the Sunshine Kids Foundation, which helps children with cancer, for more than a decade.

휴스턴에서 20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그는 경기장에서만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었다. 자선사업 역시 팬들이 그에게 사랑을 보낸 이유 가운데 하나. 비지오는 소아암 환자를 돕는 선샤인 아동 재단의 대변인 및 모금 후원인으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Biggio said he will miss opening day of the season, being on the field with his teammates as well as hearing fans chant "B-I-G-G-I-O," a familiar refrain around Minute Maid Park.

"A final message to my fans? Thank you. Thank you for opening up your living rooms and letting me in your lives for 20 years, and I love you guys."


"내년 개막전이 되면 몹시 그리울 것 같아요. 동료들과 함께 필드에 나서는 것. 그리고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 힘찬 격려의 목소리.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요? 정말 고맙다는 것. 마음을 열어 저를 받아주시고, 20년 동안이나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댓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