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패전 팀 최다 홈런 기록은 7개입니다.
3일(이하 현지시간)까지는 디트로이트,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론토, 미네소타 등 네 팀이 다섯 번에 걸쳐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네 팀이 다섯 번 이 기록을 남겼다는 건 한 팀이 이 기록을 두 번 남겼다는 뜻.
디트로이트가 1995년에는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2004년에는 보스턴을 상대로 이 기록을 남겼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포스팅 전날을 특정하면서 과거형 문장을 썼다는 건 새 기록이 등장했다는 뜻.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가 4일 안방 경기에서 오클랜드를 상대로 같은 기록을 남긴 여섯 번째 팀이 됐습니다.
에인절스는 이 경기에서 홈런 7개를 치고도 홈런 2개에 그친(?) 오클랜드에 7-8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7-8 또는 8-7이라는 점수를 보고 '케네디 스코어'라는 표현이 떠오르셨다면 이 포스트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팀 | 날짜 | 상대 | 상대 홈런 | 최종 점수 |
디트로이트 | 1995-05-28 | 시카고W | 5개 | 12-14 |
디트로이트 | 2004-08-08 | 보스턴 | 3개 | 9-11 |
시카고W | 2016-06-25 | 토론토 | 1개 | 8-10 |
토론토 | 2020-08-12 | 마이애미 | 1개 | 11-14 |
미네소타 | 2021-07-28 | 디트로이트 | 0개 | 14-17 |
LA 에인절스 | 2022-08-04 | 오클랜드 | 2개 | 7-8 |
홈런을 7개 쳤는데 총 득점이 7점이었다는 건 1점 홈런만 줄기차게 쳤다는 뜻입니다.
한 경기에서 1점 홈런을 7개 친 것도 이날 에인절스가 여섯 번째입니다.
단, 1점 홈런 일곱 개로 뽑은 7점 이외에 다른 득점이 없는 건 에인절스가 처음입니다.
그 전에는 1991년 8월 3일 오클랜드, 2010년 5월 21일 토론토가 1점 홈런 6개로 6득점한 게 기록이었습니다.
팀 | 날짜 | 상대 | 전체 홈런 | 최종 점수 |
보스턴 | 1977-07-04 | 토론토 | 8개 | 9-6 |
애틀랜타 | 2004-08-08 | 시카고C | 8개 | 13-12 |
볼티모어 | 2015-06-26 | 필라델피아 | 8개 | 19-3 |
시카고W | 2016-06-25 | 토론토 | 7개 | 8-10 |
LA 다저스 | 2018-06-24 | 뉴욕 메츠 | 7개 | 8-7 |
LA 에인절스 | 2022-08-04 | 오클랜드 | 7개 | 7-8 |
한 경기 7홈런은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팀 홈런은 10개입니다.)
에인절스는 2003년 6월 4일 푸에트로리코 방문 경기 때도 몬트리올(현 워싱턴)을 상대로 홈런 일곱 개를 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인절스는 5일부터 방문 7연전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날 에인절스 홈런 일곱 개 가운데 두 개를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28·LA 에인절스)가 두 개를 쳐냈습니다.
이날을 포함해 오타니가 '멀티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 시즌 5경기에서 에인절스는 2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는 통산 117홈런으로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48)와 함께 메이저리그 일본인 타자 홈런 역대 2위에 올랐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서는 통산 175홈런을 날린 히데키 마쓰이(松井秀喜·48) 한 명만 두 선수보다 앞에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는 아직 홈런 7개를 치고 경기를 내 준 팀은 없습니다.
대신 2017년 7월 5일 KIA와 2020년 10월 22일 롯데가 홈런 6개를 치고 패한 적은 있습니다.
두 사례 모두 경기 장소는 인천 문학구장이었고 상대팀은 당연히 SK(현 SSG)였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949년 4월 26일 경기에서 다이에이(大映)가 홈런 여덟 개를 치고 요미우리(讀賣)에 13-15로 패한 게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