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snappin duck sh*t!
진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애슐리 바티(26·호주·세계랭킹 1위)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겁니다.
반복합니다.
여자 테니스 랭킹 1위 바티가 코트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바티는 복식 파트너였던 케이시 델라쿠아(37)와 대화를 주고 받는 영상을 23일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 바티는 "이제 때가 됐다. 라켓을 내려 놓고 다른 꿈을 좇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에도 테니스를 떠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기분이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2011년 윔블던 주니어 챔피언 출신인 바티는 2014년 말 코트를 떠나 여자 프로 크리켓 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바티를 다시 테니스 코트를 불러 온 인물이 바로 델라쿠아였습니다.
2016년 다시 투어에 복귀한 바티는 단식은 17위, 복식은 11위로 2017년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US 오픈에서 코코 밴더웨이(31·미국·167위)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2019년 프랑스 오픈, 지난해 윔블던 그리고 올해 호주 오픈에서 단식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바티는 "윔블던 우승은 내가 테니스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윔블던에서 우승한 뒤 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 뒤로는 만족과 충족을 모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속해 "호주 오픈 우승이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세웠는데 이제 그것마저 이뤄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테니스 인생을 자축하며 마무리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순간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바티는 "내게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내 모든 걸 바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테니스라는 이 아름다운 스포츠에 내가 바칠 수 있는 모든 걸 다 바쳤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도 테니스에 대한 내 사랑이 식을 일을 절대 없을 것"이라는 바티는 "그래도 이제 애슐리 바티라는 선수가 아니라 애슐리 바티라는 개인으로 살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바티는 "어려웠지만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그래서 은퇴 이후가 기대되기도 한다"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2019년 6월 24일 생애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른 바티는 총 121주(역대 7위) 동안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최근 11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바티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WTA는 역대 28번째 1위 선수도 배출할 예정입니다.
현재 2위는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5776점), 3위는 마리아 사카리(27·그리스·5085점), 5위는 아리나 사발렌카(24·벨라루스·4862점), 6위는 폴라 바도사(25·스페인·4790점)입니다.
이들 중 한 명이 마이애미 오픈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르게 됩니다. 4위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27·체코·5033점)는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