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이복근(60) 스카우트 팀장에게 퓨처스리그(2군)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두산은 이 전 팀장을 2군 감독에 선임하는 등 2022년 코칭 스태프 명단을 확정해 19일 발표했습니다.
두산은 "이 신임 감독은 30년 동안 두산 프런트로 재직한 인사로 구단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두산의 상장인 화수분 야구의 기틀을 닦았고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충암대와 경희대를 졸업한 이 감독은 1986년 전신인 OB에 입단한 뒤 6년간 프로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신인이던 1986년 후기리그 우승 결정 2차전에서 역전 결승 3루타를 친 게 선수 생활 하이라이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산 타율 .210, 6홈런, 45타점을 남기고 1991년 은퇴한 이 감독은 이후에도 프런트로 계속 두산 밥을 먹었습니다.
이 감독은 특히 프런트 생활 30년 가운데 17년을 스카우트로 일했습니다.
이 감독은 "현실적으로 기존 프로 지도자는 선수가 프로에 입단하고 나서야 선수를 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스카우트로 일하면서 선수들 학창 시절 모습을 지켜봤다. 이런 경험이 선수들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 "30년 동안 야구단에서 일하면서 보고 느낀 게 많다. 이 방법을 유망주 육성에 쏟아낼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감독은 또 "프런트로 생활하면서 얻은 경험을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우리 구단 직원들에게 더 넓은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직원들에게 희망을 안길 수 있는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던 정진호(34)도 2군에서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유신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 코치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뒤 2020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팀을 옮겼습니다.
2020년에는 113경기 326타석에 나와 타율 .277, 2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28까지 타율이 떨어졌고 결국 10월 14일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