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올해 윔블던 당시 로저 페더러. 윔블던 홈페이지

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다. 이 나이에 수술을 한 번 더 받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 될지 안다. 그래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세계랭킹 9위)가 무릎에 한 번 더 칼을 대기로 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페더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윔블던을 비롯해 잔디 코트에서 경기를 하면서 무릎이 더 망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 판단이었고 나는 그 판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2월과 6월에도 무릎 수술을 받은 페더러는 올해 3월 코트로 돌아와 프랑스 오픈 16강, 윔블던 8강 진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윔블던을 마친 뒤 무릎 통증을 이유로 2020 도쿄(東京) 올림픽 불참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수술을 받게 되면서 US 오픈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페더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목발을 짚어야 하고 그 뒤로 몇 달 동안 재활을 거쳐야 한다"면서 "희망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다시 투어 무대로 돌아와 건강하게 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페더러는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1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4위)과 함께 역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0회)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 2018년 호주 오픈 이후로는 3년 넘게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과연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페더러가 21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아, 나달은 부상, 조코비치는 도쿄 올림픽 준결승 패배 후유증으로 US 오픈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올해는 21번째 남자 단식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선수는 나오지 않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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