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케빈 듀랜트. 사이타마=아이콘 스포트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패했습니다.

 

반복합니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공식 경기에서 졌습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올림픽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프랑스 수비진에 가로막힌 데빈 부커. 사이타마=비주얼차이나그룹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 미국은 25일 일본 사이타마(琦玉) 수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東京) 올림픽 농구 남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에서 프랑스(7위)에 76-83으로 졌습니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패배를 기록한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4강전 이후 이날이 처음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 81-89로 무릎을 꿇었던 미국은 이후 25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상대를 평균 26.7점 차이로 물리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2008 베이징(北경),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모두 미국 차지였습니다.

 

반면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미국 상대 2연승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프랑스는 이전 맞대결이었던 2019년 FIBA 중국 월드컵 8강전 때도 미국에 89-79 승리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이날 프랑스는 경기 종료 57초 전에 터진 에반 푸르니에(29·보스턴)의 3점슛으로 76-74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케빈 듀랜트(33·브루클린)가 3점슛, 뱀 아데바요(24·마이애미)가 골밑 슛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종료 20여 초가 남은 상황에서 듀랜트와 즈루 홀리데이(31·밀워키)가 연달아 3점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모두 불발로 끝나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에반 푸르니에. 사이타마=아이콘 스포트

이날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한 푸르니에는 "선수 개개인 기량은 당연히 미국이 더 뛰어나다"면서 "그러나 팀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더 강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28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섭니다.

 



댓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