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대표팀 합류 후 2경기 연속 굴욕을 경험한 뱀 아데바요(왼쪽). 라스베이거스=AP 뉴시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또 졌습니다.

 

반복합니다.

 

국제배구연맹(FIBA) 랭킹 1위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연패를 당했습니다.

 

그것도 불과 사흘 사이에 말입니다.

 

작전 시간 도중 미국 대표팀. 미국프로농구(NBA) 홈페이지

미국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 베이 아레나에서 호주(3위)와 평가전을 치러 83-91(27-24, 19-13, 18-32, 19-2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미국은 10일 같은 곳에서 나이지리아(22위)에 87-90으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긴 상태였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로 '드림팀'을 꾸린 뒤 미국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나이지리아에 패하기 전까지는 평가전을 총 56번 치르는 동안 2번밖에 패하지 않았던 미국이었습니다.

 

단, FIBA 주관 대회에서는 2002 세계선수권대회와 2019 중국 월드컵 때 이미 2연패를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2 세계선수권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기 때문에 (애석하게도?) 미국이 자국 영토에서 2연패를 당한 것 자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평가전에서 호주가 미국을 물리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호주는 2019 월드컵을 앞두고 안방(시드니)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러 98-94 승리를 거둔 적이 있습니다.

 

당시 양 팀 최다인 30점을 넣으면서 미국의 79연승을 저지했던 패티 밀스(33·가드·183㎝)는 이날도 두 팀을 통틀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22점을 넣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데이미언 릴러드(31·포틀랜드)가 22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는 미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2008 베이징(北京) 대회 이후 올림픽 3연패를 차지한 미국은 23일 막을 올리는 도쿄(東京) 대회를 통해 16번쨰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평가전과 실전은 다르기에 막상 올림픽이 막을 올리고 나면 미국이 다시 '타노스 모드'를 선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올림픽 4연패로 가는 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것.

 

미국은 14일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도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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