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흔히 착각하는 것과 달리 올림픽 경기는 개인 또는 팀 간 경쟁이지 국가 간 경쟁이 아닙니다(The Olympic Games are competitions between athletes in individual or team events and not between countries)
IOC 올림픽 헌장 6조 1항에 분명히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네, 그런데 우리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개인 또는 팀을 흔히 '국가대표'라 부르는 건 이 조항에 나온 것처럼 각 국가 올림픽 위원회(NOC·National Olympic Committee)에 자국 국적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 누구를 내보낼지 선택할 권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한국올림픽위원회가 2009년 대한체육회와 완전히 통합해 현재 대한체육회가 NOC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NOC가 바로 당연히 ROC입니다.
그런데 IOC에서 ROC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으니 러시아 국적 선수 중에는 누가 평창 올림픽에 나가야 할지 결정할 수 있는 단체가 일시적으로 사라진 셈이 됩니다.
그래서 IOC에서 러시아 선수를 올림픽에 '초청'하는 형식을 취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닙니다.
IOC는 쿠웨이트 정부가 쿠웨이트 올림픽 위원회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2015년 이 나라 올림픽 위원회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쿠웨이트 사격 대표 페하이드 알디하니(51)는 개인 선수 자격으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더블트랩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림픽 여섯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스브텔라나 로마시나. 모스크바=타스
그런 이유로 내년 도쿄 올림픽 때도 러시아 대표 선수는 또 OAR라는 팀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이번에는 ROC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징계 대상은 ROC가 아니라 RUSADA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