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휴대전화 등 소형 가전제품을 재활용해 만든 도쿄 올림픽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Q. 2020 도쿄(東京) 올림픽 금메달은 총 339개입니다. 그러면 가장 금메달이 많은 종목은 무엇일까요?

 

A. 정답은 수상(水上·aquatics)입니다.

 

'뭐라고? 수영도 아니고 수상이라고?!'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적지 않으신 게 당연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목(sport) - 하위 종목(discipline) - 세부 종목(event) 순서로 올림픽 프로그램을 나눕니다.

 

그러니까 수상이라는 '종목'이 있고 그 아래 △다이빙마라톤 수영수구수영(또는 경영·競泳) △아티스틱스위밍(옛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같은 '하위 종목'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수영이라는 하위 종목은 다시 남자 50m 자유형, 100m 자유형… 같은 세부 종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세부 종목 숫자가 바로 금메달 숫자입니다.

 

도쿄 대회 때 수상 종목 금메달은 총 49개로 육상(48개)보다 한 개가 더 많습니다.

 

도쿄 올림픽 수상 종목 금메달 49개 가운데 마라톤 수영(2개)과 수구(2개)를 제외한 45개가 24일 문을 연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나옵니다.

 

그래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가 도쿄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42개 경기장 가운데 금메달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육상 금메달 48개 가운데 43개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주인과 만나게 되지만 경보(3개)와 마라톤(2개) 금메달은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大通) 공원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경기장은 축구 여자부 결승전이 열리지만 그래도 금메달 44개로 아쿠아틱스 센터를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실내 전경.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는 올림픽 규격(사이즈) 수영장과 연습용 수영장 그리고 다이빙용 수영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림픽 사이즈'는 길이(세로) 50m, 너비(가로) 25m를 뜻합니다.

 

올림픽 수영장에는 총 10개 레인이 있으며 실제 경영에는 양 끝 2개를 제외하고 8개 레인을 씁니다.

 

 

아, 올림픽 규격 수영장은 깊이(수심)도 최소 최소 2m 이상이어야 합니다.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메인 수영장 깊이는 3m입니다.

 

(단, 메인 수영장과 연습용 수영장 모두 바닥 높이를 조절해 수심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영장에 들어 있는 물 무게는 총 3750t(= 50 × 25 × 3)이 됩니다.

 

물이 너무 차갑거나 뜨거우면 헤엄치기 힘들겠죠? 올림픽 메인 수영장은 물 온도(수온)를 25~28도 사이를 유지합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기장을 지키고 있던 수상 구조 대원. 뉴욕타임스 제공

올림픽 수영장은 전 세계에서 수영을 가장 잘하는 이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이 수영장에도 수상 구조 대원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무리 수영을 잘해도 어디를 다치거나 쥐가 나면 물속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다이빙이나 수구는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종목이고 아티스틱 스위밍에서도 선수끼리 충돌하는 일이 많아 라이프 가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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