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3년 연속 전 세계 운동 선수 수입 1위를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다=로이터 뉴스1

최근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운동 선수는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지지난해에도, 나이가 바뀐 걸 빼면, 앞줄과 완전히 똑같은 문장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3년 연속으로 이 부문 1위에 차지한 것.

 

지난해 쓴 것처럼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이 문장을 바꿀 일이 없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해마다 운동 선수 수입 톱 100을 산출해 발표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5일(현지시간) 올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억7500만 달러(약 3850억 원)를 벌어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3위 기록(2억600만 달러)을 새로 썼습니다.

 

축구, 농구, 미식축구에서 신기록

2억7500만 달러는 축구 선수 연간 수입 1위 기록이기도 합니다.

 

스테픈 커리(37·미국)도 1억5600만 달러를 벌면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최고 수입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전에는 르브론 제임스(41·미국)가 지난해 1억282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게 기록이었습니다.

 

제임스도 올해 수입을 1억3300만 달러(6위)까지 올렸습니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가운데도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닥 프레스콧(32·미국)이 1억3700만 달러 수입을 올리면서 본인이 2021년 세운 1억75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복싱 선수 타이슨 퓨리(37·영국)는 올해 순위(3위) 자체는 프레스콧(4위)보다 높았지만 이 부문 1, 2위 기록 보유자인 플로이드 메이웨더(48·미국)를 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포브스' 선정 2025 운동 선수 수입 톱 10 (단위: 달러)
 순위  이름  국적  종목  온  오프  합계
 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축구  2억2500만  5000만  2억7500만
 ②  스테픈 커리  미국  농구  5600만  1억  1억5600만
 ③  타이슨 퓨리  영국  복싱  1억4000만  600만  1억4600만
 ④  닥 프레스콧  미국  미식축구  1억2700만  1000만  1억3700만
 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축구  6000만  7500만  1억3500만
 ⑥  르브론 제임스  미국  농구  4880만  8500만  1억3300만
 ⑦  후안 소토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1억900만  500만  1억1400만
 ⑧  카림 벤제마  프랑스  축구  1억  400만  1억400만
 ⑨  오타니 쇼헤이  일본  야구  250만  1억  1억250만
 ⑩  케빈 듀랜트  미국  농구  5140만  5000만  1억140만

 

후안 소토(37·도미니카공화국·7위)와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31·일본·9위)가 동시에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포브스에서 이 조사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야구 선수 두 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타니는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톱 10 안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오타니가 LA 다저스에서 원래 받기로 한 연봉(7000만 달러)을 전부 받았다면 올해 2위에 이름을 올렸을 겁니다.

 

소토가 1억14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 역시 야구 선수 최고 기록입니다.

 

이전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50·미국)가 2011년 3500달러를 벌어들였던 게 야구 선수 기록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로드리게스 국적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소토가 이 카리브해 섬나라 출신 첫 번째 톱 10 선수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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