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운동 선수는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였습니다.
지난해에도, 나이가 한 살 늘어난 걸 빼면, 앞줄과 완전히 똑같은 문장을 썼습니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이 문장을 바꿀 일이 없을 겁니다.
17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억6000만 달러(약 3512)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포브스에서 연도별 운동 선수 수입 톱 100을 산출해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3위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1, 2위 기록은 모두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47·미국)가 주인공입니다.
메이웨더는 21세기를 대표하는 복싱 스타로 프로 데뷔 후 50전 전승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포브스는 메이웨더가 매니 파키아오(46·필리핀)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2015년에는 3억 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메이웨더가 종합 격투기 선수 나스카와 덴신(那須川天心·26)과 맞붙었던 2018년에는 2억8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게 포브스 계산입니다.
메이웨더는 2012, 2014, 2015, 2018년에 걸쳐 포브스 선정 운동 선수 수입 1위에 올랐습니다.
역대 4위 기록도 올해 나왔습니다.
포브스는 욘 람(30·스페인)이 2억1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집계했습니다.
람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둬 다승왕에 오른 뒤 최대 6억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LIV 골프에 합류했습니다.
LIV 골프 앞에는 흔히 '사우디 국부 펀드(PIF)가 후원하는'이라는 표현이 따라다닙니다.
사우디 '오일 머니'가 한 해에 역대 3, 4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겁니다.
이어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가 올해 3위이자 역대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메시는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옮기면서 1억3500만 달러로 이전 3년보다 소득이 500만 달러 늘었습니다.
호날두, 메시 이외에 킬리안 음바페(26·프랑스), 네이마르(32·브라질), 카림 벤제마(37·프랑스)까지 축구 선수 5명이 올해 수입 톱 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축구 선수가 이렇게 많이 톱 10 안에 이름을 올린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네이마르(알 힐랄)와 벤제마(알 이티하드)도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순위 | 이름 | 국적 | 종목 | 온 | 오프 | 합계 |
①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포르투갈 | 축구 | 2억 | 6000만 | 2억6000만 |
② | 욘 람 | 스페인 | 골프 | 1억9800만 | 2000만 | 2억1800만 |
③ | 리오넬 메시 | 아르헨티나 | 축구 | 6500만 | 7000만 | 1억3500만 |
④ | 르브론 제임스 | 미국 | 농구 | 4820만 | 8000만 | 1억2820만 |
⑤ | 야니스 아데토쿤보 | 그리스 | 농구 | 4600만 | 6500만 | 1억1100만 |
⑥ | 킬리안 음바페 | 프랑스 | 축구 | 9000만 | 2000만 | 1억1000만 |
⑦ | 네이마르 | 브라질 | 축구 | 8000만 | 2800만 | 1억800만 |
⑧ | 카림 벤제마 | 프랑스 | 축구 | 1억 | 600만 | 1억600만 |
⑨ | 스테픈 커리 | 미국 | 농구 | 5200만 | 5000만 | 1억200만 |
⑩ | 라마 잭슨 | 미국 | 미식축구 | 9850만 | 200만 | 1억50만 |
요컨대 지난해 집계 결과를 전하면서 '내년 이 순위 발표 때도 사우디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게 현실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도 아마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선수들에게는 이게 나쁜 결과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톱 10 선수가 전부 1억 달러가 넘는 소득을 올린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10명이 벌어들인 돈은 총 13억8000만 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