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슈퍼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더블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안방 구장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메리칸풋폴콘퍼런스(AFC) 챔피언결정전에서 버펄로에 32-29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제59회 슈퍼볼 진출 티켓을 차지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2022~2023시즌에는 필라델피아, 지난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캔자스시티를 포함해 총 9개 팀이 연속 우승 기록을 남겼지만 아직 3연패를 차지한 팀은 없습니다.
슈퍼볼에 세 시즌 연속 진출한 것도 캔자스시티가 처음입니다.
(다만 슈퍼볼 이전 시대를 포함하면 그린베이가 1965~1967년 NFL 3연패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원래 1969~1970시즌 이후 49년 동안 슈퍼볼 우승은커녕 진출 기록도 남기지 못했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다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풀 타임 2년 차를 맞이한 2019~2020시즌 50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습니다.
이후 6년 동안 캔자스시티가 슈퍼볼 무대를 밟지 못한 건 2021~2022시즌 한 번밖에 없습니다.
서른 번째 생일이 지나기 전에 팀을 다섯 차례 슈퍼볼로 이끈 쿼터백은 1995년 9월 17일생인 마홈스뿐입니다.
캔자스시티가 이번 슈퍼볼에서 승리하면 마홈스는 20대 쿼터백 최다 우승 기록(4회)도 새로 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트로이 에이크만(59), 톰 브래디(48)와 마홈스가 공동 1위(3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마홈스가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 브래디(7회)에는 자라도 테리 브래드쇼(77), 조 몬태나(69) 같은 '전설'과 우승 횟수를 맞출 수 있습니다.
캔자스시티와 슈퍼볼에서 맞붙는 팀은 필라델피아입니다.
2년 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패했던 필라델피아는 이날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프전에서 워싱턴을 55-23으로 꺾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러닝백 세이콴 바클리(28)는 이날 터치다운 세 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바클리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 시즌 총 2447야드를 달렸습니다.
바클리가 이번 슈퍼볼에서 30야드만 더 얻어내면 NFL 한 시즌(정규시즌+플레이오프) 최다 러싱 야드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슈퍼볼이 열리는 다음 달 9일은 바클리의 28번째 생일이기도 합니다.
필라델피아는 2017~2018시즌 이후 두 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