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차례대로 기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로 2024시즌 개막을 맞았습니다.
이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1회초에는 루킹 삼진, 3회초에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습니다.
상대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ダルビッシュ有·38)가 여섯 번째 공으로 던진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습니다.
2사 상황에서 1루 주자가 된 이정후는 교과서적으로 2루 도루를 노렸습니다.
이를 눈치챈 다루빗슈가 1루에 견제구를 던지면서 그대로 아웃.
이정후는 그렇게 MLB 데뷔 첫 '도루 실패' 기록까지 남겼습니다.
이정후는 경기 후 "(김)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지나가길래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습니다.
이정후가 첫 타점을 올린 건 7회초였습니다.
2-2 동점이던 1사 2,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쓰이 유키(松井裕樹·29)를 상대로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뜬공을 날렸습니다.
3루에 있던 마이클 콘포토(31)를 불러들이기 충분한 타구였습니다.
다만 2루에서 3루로 뛰던 닉 아메드(34)가 상대 수비에 걸려 아웃당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이정후가 승리 타점을 남길 수도 있던 상황.
실제로는 샌프란시스코가 4-6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정후는 결국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데뷔전을 마쳤습니다.
샌디에이고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29)도 5회말 이정후 앞으로 타구를 날리면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름 | 데뷔일 | 포지션 | 소속팀 | 상대팀 |
박찬호 | 1994-04-08 | 투수 | LA 다저스 | 애틀랜타 |
조진호 | 1998-07-04 | 투수 | 보스턴 | 시카고 화이트삭스 |
김병현 | 1999-05-29 | 투수 | 애리조나 | @뉴욕 메츠 |
이상훈 | 2000-06-29 | 투수 | 보스턴 | 볼티모어 |
김선우 | 2001-06-15 | 투수 | 보스턴 | @애틀랜타 |
봉중근 | 2002-04-23 | 투수 | 애틀랜타 | 애리조나 |
서재응 | 2002-07-21 | 투수 | 뉴욕 메츠 | @신시내티 |
최희섭 | 2002-09-03 | 1루수 | 시카고 컵스 | 밀워키 |
토미 펠프스 | 2003-03-31 | 투수 | 플로리다 | 필라델피아 |
차승 백 | 2004-08-08 | 투수 | 시애틀 | @탬파베이 |
구대성 | 2005-04-04 | 투수 | 뉴욕 메츠 | @신시내티 |
추신수 | 2005-04-21 | 중견수 | 시애틀 | 오클랜드 |
류제국 | 2006-05-14 | 투수 | 시카고 컵스 | 샌디에이고 |
류현진 | 2013-04-02 | 투수 | LA 다저스 | 샌프란시스코 |
임창용 | 2013-09-07 | 투수 | 시카고 컵스 | 밀워키 |
강정호 | 2015-04-08 | 대타 | 피츠버그 | @신시내티 |
롭 레프스나이더 | 2015-07-11 | 2루수 | 뉴욕 양키스 | @보스턴 |
오승환 | 2016-04-03 | 투수 | 세인트루이스 | @피츠버그 |
박병호 | 2016-04-04 | 지명타자 | 미네소타 | @볼티모어 |
이대호 | 2016-04-04 | 대타 | 시애틀 | @텍사스 |
최지만 | 2016-04-05 | 좌익수 | LA 에인절스 | 시카고 컵스 |
김현수 | 2016-04-10 | 좌익수 | 볼티모어 | 탬파베이 |
황재균 | 2017-06-28 | 3루수 | 샌프란시스코 | 콜로라도 |
김광현 | 2020-06-24 | 투수 | 세인트루이스 | 피츠버그 |
김하성 | 2021-04-01 | 대타 | 샌디에이고 | 애리조나 |
양현종 | 2021-04-26 | 투수 | 텍사스 | LA 에인절스 |
박효준 | 2021-07-16 | 대타 | 뉴욕 양키스 | 보스턴 |
배지환 | 2022-09-23 | 2루수 | 피츠버그 | 시카고 컵스 |
이정후 | 2024-03-28 | 중견수 | 샌프란시스코 | @샌디에이고 |
아,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54) 전 LG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中日)에 몸담고 있던 1998년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태어났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일본 출신이라고 하는 게 옳을 수도 있기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