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올해 호주 오픈 2회전 탈락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는 라파엘 나달. 멜버른=로이터 뉴스1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6537일(17개월 10개월 22일) 만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남자프로테니스(ATP)는 올해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결과를 반영한 세계랭킹을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지지난주까지 9위였던 나달은 네 계단 밀린 1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달은 2005년 4월 25일자 랭킹 발표 때 7위에 이름을 올린 뒤  912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0위 이내를 유지해 왔습니다.

 

ATP 투어 역사상 이보다 오랜 기간 계속해 톱 10 자리를 지킨 선수는 없습니다.

 

이전 기록은 지미 코너스(71·미국)가 남긴 788주였습니다.

 

2020년 3월 16일부터 8월 24일까지 23주 동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랭킹 동결

물론 앞으로도 랭킹이 올라갈 확률보다 떨어질 확률이 더 높습니다.

 

ATP 투어는 이제 클레이 코트 시즌에 접어들지만 '클레이 코트 황제' 나달은 고질병인 뮐러 와이스 증후군을 비롯해 각종 부상을 달고 사는 상황.

 

나달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올해 호주 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뒤 부상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나달이 5월 2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면 랭킹 100위 바깥까지 밀릴 수도 있습니다.

 

현재 랭킹 포인트 2715점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받은 2000점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앙투카가 나달이 통증을 잊고 뛰게 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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