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한 톰 브래디. 탬파=로이터 뉴스1

톰 브래디(46·탬파베이)가 이번에는 정말 그리다이언을 떠날 모양인가 봅니다.

 

에이, 설마, 이번에도, 또, 그러지는 않겠죠?

 

브래디는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은퇴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영원히'(for good) 안녕이다"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브래디는 그러면서 "'은퇴 에세이'는 지난해 이미 온 마음이 넘치도록 썼다. 이번에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브래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를 선언했었습니다.

 

그러다 "다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았다"며 40일 만에 필드로 돌아왔습니다.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 8승 9패에 그쳤지만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남부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댈러스에 31-14로 패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통산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는 톰 브래디. 탬파=로이터 뉴스1

브래디는 시즌 8주 차 경기가 끝난 뒤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출신인 아내 지젤 번천(43)과 합의 이혼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번천은 브래디 은퇴 선언 SNS 게시물에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번천이 브래디 인생 '다음 장'에 함께할 뜻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혼 이후에도 아들 벤저민(14)과 딸 비비언(11)을 공동 양육하고 있습니다.

 

벤저민, 비비언, 지젤 번천, (전 여자친구 브리짓 모이나한이 어머니인) 잭. 지젤 번천 인스타그램

브래디는 2000~2001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에서 지명을 받아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브래디는 드래프트 당일 생후 8292일이었는데 이보다 34일 더 긴 8326일 동안 NFL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뛴 20년 동안 슈퍼볼 정상을 여섯 번 차지했고 탬파베이로 옮긴 뒤에도 한 번 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NFL 역사상 이보다 우승이 많은 선수는 물론 팀도 없습니다.

 

 

브래디는 시즌이 끝나면 FOX 스포츠에서 해설을 하기로 이미 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10년간 총액 3억7500만 달러(약 4570억 원)를 받는 조건이니까 필드 복귀 생각을 하지 않아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아, 탬파베이 소속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북미 프로 스포츠 전통에 따라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와 하루짜리 계약을 맺고 공식 은퇴할 확률이 높습니다.

 

뉴잉글랜드를 떠날 때 썼던 것처럼, 브래디 형,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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