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패스하고 있는 톰 브래디. 탬파=로이터 뉴스1

톰 브래디(46·탬파베이)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보낸 23번째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적어도 브래디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다시 보기 힘들 겁니다.

 

탬파베이는 17일(현지시간) 안방 경기로 열린 2022~2023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댈러스에 14-31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최종 점수는 17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탬파베이는 3쿼터 종료 5초 전에야 첫 점수를 올릴 정도로 고전했습니다.

 

44분 55초 동안 득점이 없던 탬파베이

탬파베이는 경기 시작 8분 26초 만에 첫 번째 터치다운을 내준 뒤 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습니다.

 

탬파베이는 상대 엔드존 5야드 지점까지 침투한 채로 1쿼터를 마감했습니다.

 

브래디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훌리오 존스(34)를 타깃으로 터치다운을 노렸는데 첫 시도는 실패.

 

이어 러셀 게이지(27)에게 던진 패스는…

 

2020년 이후 엔드존에서 처음으로 인터셉트를 당한 톰 브래디. ESPN 중계화면 캡처

상대 세이프티 제이런 키어스(29) 손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브래디가 레드존(골 라인 20야드 이내 지점)에서 가로채기를 당한 건 탬파베이 합류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점수가 0-24까지 벌어진 뒤에야 브래디는 경기 첫 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까지 15분 5초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톰 브래디 경기 첫 터치다운 패스. ESPN 중계화면 캡처

탬파베이가 2점 컨버전에 실패한 뒤 댈러스는 다음 드라이브 때 바로 터치다운에 성공합니다.

 

이어 펀트가 오갔고 탬파베이는 경기 종료 4분 43초를 남겨 놓고 마지막 공격에 나섭니다.

 

브래디는 경기 두 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한 뒤 2점 컨버전까지 성공시킵니다.

 

브래디가 이대로 은퇴하게 된다면 모두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기록입니다.

 

톰 브래디 선수 생활 마지막 터치다운 패스?

탬파베이는 NFC 남부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는데 성적 자체는 8승 9패(승률 .471)가 전부였습니다.

 

브래디가 주전 쿼터백으로 뛰는 팀이 승률 .500 달성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반전은 없었고 결국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브래디와 탬파베이 구단 사이 계약도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다시 선택 기로에 선 톰 브래디. 탬파=로이터 뉴스1

브래디는 "은퇴 여부에 대해 충분한 시간 고민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브래디는 지난해에도 은퇴하겠다고 했다가 40일 만에 이를 번복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은퇴를 선언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쿼터백이 필요한 팀이 적지 않기 때문에 브래디가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갈 확률도 제로(0)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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