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45·탬파베이)와 지젤 번천(42)이 결국 파경을 맞았습니다.
브래디는 트레이닝 캠프 첫날이던 8월 11일(이하 현지시간)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에 11일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러자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게 당연한 일.
결과적으로 이 의혹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브래디는 "아내와 합의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출신인 번천도 같은 날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 사실을 알렸습니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벤저민(13)과 딸 비비언(10)을 두고 있습니다.
13년 만에 각자 길을 걷게 된 브래디와 번천은 '앞으로도 부모로서 자녀 양육에는 힘을 합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호사가 모드로 두 사람 발표 내용을 뜯어보자면 브래디는 '우리(We)', 번천은 '나(I)'를 주어로 선택한 게 눈에 띕니다.
이게 남녀 차이인지 아니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물론 제3자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브래디는 '이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가 됐다'며 2월 1일 은퇴를 선언했다가 40일 만에 이를 번복했습니다.
이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브래디는 '우리'를, 서운함 때문에 번천은 '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풀이하는 게 제일 쉬운 접근법일 겁니다.
다만 유부남 한 사람으로서 부부 사이에는 남들은 알 수 없는 숱한 사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브래디가 은퇴를 번복한 게 이유가 아니라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번천은 '엘르' 9월호 인터뷰에서 "결국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브래디도 자신에게 기쁨이 되는 일을 좇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당연히 번천 본인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 이혼에 이르게 된 진짜 이유는 두 사람 아니 어쩌면 둘 중 한 사람만 알 테고 어쩌면 시간이 우리에게도 힌트를 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