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슈팅 6개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런던=AP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0년 만에 개막 2연패를 당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브렌트퍼드 방문 경기에서 0-4로 완패했습니다.

 

7일 안방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2로 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 시즌 개막을 맞이한 뒤 또 패배를 경험한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EPL 개막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준 건 EPL이 출범한 1992~1993 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당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 에버턴에 0-3으로 패하면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단,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국 24승 12무 6패를 기록하면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2022~2023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에렉 텐하흐 감독(가운데). 런던=로이터 뉴스1

이번 2연패가 더욱 충격적인 건 'n년 만에 처음' 기록을 연달아 썼기 때문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패한 건 1909년 1월 16일 첫 맞대결 이후 113년 6개월 22일 만에 처음입니다.

 

브렌트퍼드에 패한 건 1938년 2월 1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이후 84년 6개월 1일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에릭 텐하흐(52) 감독은 1921년 존 채프먼(1882~1948) 감독 이후 100년 9개월 1일 만에 취임 후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됐습니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스웨스트 더비'인 다음 경기에서도 리버풀에 패하면 리그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리버풀을 상대로 9경기 연속 무승 기록도 남깁니다.

 

EPL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꺾은 건 2018년 3월 10일이 마지막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EPL 최다(13회) 우승 팀입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81)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2012~2013 시즌 이후에는 우승이 없습니다.

 

올 시즌은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아예 최하위까지 내려 앉은 상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황금기를 이끌었던 개리 네빌(47)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우리는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몰락(annihilation)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팬클럽 MUST도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10년간 내리막길을 걸은 데 대해 구단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텐하흐 감독이 팀 고질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대로 명장 무덤이 되고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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