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21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4강 문턱을 넘지 못한 세리나 윌리엄스. 멜버른=로이터 뉴스1

'엄마'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세계랭킹 11위)의 11번째 도전도 4강에서 멈췄습니다.

 

윌리엄스는 18일 멜버른에서 열린 2021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大坂なおみ·24·일본·3위)에게 0-2(3-6, 4-6)으로 완패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습니다.

 

윌리엄스가 24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마거릿 코트(79·호주)와 함께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번 호주 오픈은 윌리엄스가 출산 휴가를 떠났다가 돌아온 뒤 11번째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였습니다.

 

1999년 US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2017년 호주 오픈까지 메이저 대회에 60번 출전해 그 중 23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평균적으로 메이저 대회를 2.6번 치를 때마다 한 번씩 우승을 차지했던 것.

 

그러나 딸 올림피아(4)를 낳고 코트로 돌아온 2018년 프랑스 오픈 이후로는 아직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2020 오클랜드 오픈 우승 후 딸 올림피아와 함께 기념 촬영에 나선 세리나 윌리엄스. 오클랜드(뉴질랜드)=로이터 뉴스1

아, 그렇다고 윌리엄스가 모든 레벨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건 아닙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250 대회인 오클랜드 오픈에서는 2020년에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윌리엄스가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여자 테니스 역사상 네 번째 '엄마 메이저 대회 챔피언'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코트, 이본 굴라공(70·호주), 킴 클레이스터르스(38·벨기에)가 출산 후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윌리엄스는 이날 1세트 첫 두 게임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섯 게임을 내리 내주면서 2-5로 끌려가기 시작했고 결국 아홉 게임만에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 때는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윌리엄스는 아홉 번째 게임과 열 번째 게임에서 모두 러브 게임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생애 두 번째 호주 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오사카 나오미. 멜버른=로이터 뉴스1

이날 승리로 오사카는 윌리엄스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2018년 마이애미 오픈 1회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오사카는 그해 US 오픈 결승전에서도 난리 부르스 끝에 윌리엄스를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 로저스 컵 8강에서는 거꾸로 0-2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에 다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오사카가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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