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우승 트로피를 머리 위로 던지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 뉘른베르크=로이터 뉴스1


'서킷의 악동'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이 개인 통산 91번째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70년 F1 역사상 이보다 그랑프리 우승 횟수가 많은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전설' 미하엘 슈마허(51·독일) 딱 한 사람만이 해밀턴과 마찬가지로 91승을 기록하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트로피 수집 속도만 보면 해밀턴이 더 빠릅니다.


슈마허가 91번째 트로피를 따낸 건 F1 데뷔 후 15년이 지난 2006년이었습니다.


반면 해밀턴은 14번째 시즌에 여전히 경주를 여섯 번 남겨 둔 상태로 슈마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이 아이펠 그랑프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뉘른베르크=AP 뉴시스


해밀턴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2020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1시간 35분 49초 64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시간 35분 54초 111로 2위를 차지한 막스 페르스타펀(23·네덜란드·레드불)과는 4초 470 차이. 


통산 91번째이자 이번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한 해밀턴은 챔피언십 포인트 230점을 확보하며 같은 팀 발테리 보타스(31·핀란드·161점)에 69점 앞서게 됐습니다.


▌2020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랭킹
 순위  이름  국적  팀  포인트
 ①  루이스 해밀턴  영국  메르세데스  230
 ②  발테리 보타스  핀란드  메르세데스  161
 ③  막스 페르스타펀  네덜란드  레드불  147
 ④  다니엘 리카르도  호주  르노  78
 ⑤  세르히오 페레스  멕시코  레이싱 포인트  68

※11일 현재


만약 해밀턴이 이번 시즌 우승에 성공하면 역시 슈마허와 함께 역대 최다 월드 챔피언 등극 타이 기록(7회)을 쓰게 됩니다.


현재까지 여섯 번 월드 챔피언에 오른 것도 해밀턴과 슈마허뿐입니다.


미하엘 슈마허가 쓰던 헬멧을 지켜보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 뉴욕타임스 제공


해밀턴은 이날 슈마허의 아들이자 포뮬러투(F2) 드라이버인 믹 슈마허(21)로부터 자기 아버지가 쓰던 헬멧을 선물로 받기도 했습니다.


헬멧을 받아든 해밀턴은 "어린 시절 미하엘 경주를 지켜보면서 누군가 그의 기록을 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그게 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미하엘과 같은 자리에 서게 됐다는 걸 받아들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왼쪽)과 마이클 슈마허. 포뮬러원(F1) 홈페이지


해밀턴은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생애 92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 경주는 25일 포루투갈 포르티망에 있는 알가르베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립니다.


이 서킷은 슈마허가 한 번도 달린 적이 없는 경주장입니다.


슈마허는 뉘른베르크에서는 총 다섯 번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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