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프로야구 KIA 안방 구장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KIA 제공


프로야구 팀 광고 효과가 뛰어나다는 건 야구팬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반겨야 할 일. 


그런데 갑자기 이런 보도자료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는 궁금합니다.


프로야구 KIA는 '형제 회사'인 종합 커뮤니케이션 기업 '이노션'에서 팀 광고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약 5294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습니다.


이노션은 스포츠 중계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포트'에 KIA가 지난해 참가한 모든 경기 광고 노출 효과를 산출해 달라고 의뢰해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KIA는 "광고 노출 크기, 노출 위치, 노출 시간, 동시 노출 횟수, 가중치 등을 적용해 사람들이 구장 시설, 유니폼 및 장비에서 광고라고 인식하는 부분을 금액으로 재해석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별로는 뉴미디어 생중계가 2782억 원(52.6%)으로 가장 노출 효과가 높았고, TV 생중계 효과가 2286억 원(43.2%)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디어 보도는 118억 원(2.2%)으로 기타(108억 원·2.0%)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KIA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 시청률(1.170%)도 가장 높고,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KIA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도 약 3408만 명으로 제일 많은 구단이었습니다.


KIA는 "경기 시청자 가운데 특정 팀을 응원하는 팬 비율을 나타내는 순시청률 분석에서도 KIA를 응원하는 시청자가 평균 71%에 달했다"면서 "상대팀이 아니라 KIA 경기를 보려고 TV 앞에 앉는 팬들이 다른 구단보다 절대적으로 많다는 얘기"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갤럽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프로야구에 대한 여론조사' 지난해 결과를 보면 KIA는 사실 원래 연고 지역인 호남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백스톱 광고. 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KIA가 보유하고 있는 광고면 가운데 광고 효과가 가장 컸던 건 2018년 안방 구장에 설치한 백스톱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었습니다.


KIA는 "선수나 심판, 경기 장면이 광고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한 레이아웃 덕에 중계 화면에 최적화된 광고를 노출할 수 있어 시인성이 뛰어났다"고 전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2018년 기아타이거즈㈜ 감사보고서를 살펴 보면 KIA는 그해 매출 약 471억 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약 45.3%에 해당하는 213억 원이 '특수관계자'로부터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특수관계자'는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차투자증권㈜ 현대카드㈜ 현대오토에버㈜ 그리고 ㈜이노션입니다.


비즈니스워치 '예산만 쓰는 골칫덩이 '드림즈'…현실 속 프로야구단은?'


유진투자증권㈜은 2015년 당시 넥센(현 키움) 상황을 분석해 "현재의 계열사 지원금은 시장가치에 의거한 적정한 광고비 지출이지, 의미없는 금액 지출이 아니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노출 효과는 25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까지는 분명 반겨야 할 일.


그래도 여전히 갑작스레 이런 결과를 내놓은 이유는 궁금합니다.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뭔가 이런 결과가 필요한 이유가 따로 있었을까요?


지금은 짐작하기 어렵다고 해도 시간이 흐르면 정답을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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