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2019 대만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는 라미고 선수단. 중화직업봉구대연맹(CPBL) 홈페이지


라미고가 3년 연속 대만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라미고는 17일 타이중(臺中) 저우지(洲際)구장에서 열린 2019 대만시리즈 5차전에서 안방 팀 중신(中信)에 20-3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대만 프로야구에서는 라미고가 35승 1무 24패(승률 .593)로 전반기를 1위로 마쳤고, 중신이 36승 24패(승률 .600)로 후반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럴 때는 플레이오프 없이 두 팀이 곧바로 대만시리즈에서 맞붙습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라미고가 전·후반기에서 모두 우승했기 때문에 시즌 전체 2위 팀과 3위 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가 열렸습니다. 달라지지 않은 건 대만시리즈 승리팀은 계속 라미고였다는 것. 


라미고는 안방 타오위안(桃園) 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대타 리아오젠푸(廖健富·21)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은 6-13으로 패했습니다. 


장소를 타이중으로 옮겨 치른 3차전 때는 2회초에 7점을 뽑아내면서 중신을 8-4로 물리쳤고 4차전에서도 15-8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 경기 전까지 대만시리즈 3연패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어느 팀 팬이 우승을 원하지 않겠냐마는 라미고는 다음 시즌부터 모기업이 라쿠텐(樂天)으로 바뀌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컸을 터. 팀도 이 기대에 제일 멋지게 부응했습니다.


모기업은 물론 메인 스폰서까지 바뀌는 게 어떤 느낌인지 경험하고 또 경험한 한 사람으로서 라미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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