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0호 홈런을 날린 뒤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는 피트 알론소. 캔자스시티=AP 뉴시스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25)가 내셔널리그 143년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에 40번째 홈런을 날린 타자가 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방문 경기 전까지 시즌 39홈런을 기록 중이던 알론소는 이날 팀이 10-4로 앞서 있던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이어 제이콥 반스(29)가 던진 시속 150㎞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알론소는 경기 후 "미친 것 같다. 나는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입성도 장담하지 못하던 처지였다"면서 "나도 믿기 힘든 기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계속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알론소가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코디 벨린저(24·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17년 남긴 39홈런이 내셔널리그 신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이었습니다. 벨린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알론소에서 축하 인사를 건넸고, 알론소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Thanks mane!!! Keep doin it this year 🤙🏼
— Pete Alonso (@Pete_Alonso20) 2019년 8월 18일
아메리칸리그 및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은 애런 저지(27)가 역시 2017년 남긴 52홈런입니다. 저지가 이 기록을 세우기 전에는 1987년 마크 맥과이어(56·당시 오클랜드)가 세운 49홈런이 기록이었습니다.
아직 메이저리그 기록과는 거리가 있지만 알론소가 남은 기간 홈런 두 개를 추가하면 역대 메츠 단일 시즌 기록도 새로 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1996년 토드 헌들리(50), 2006년 카를로스 벨트란(42)이 한 시즌에 41번 담장을 넘긴 게 구단 최다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