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200번째 도루에 성공한 마이크 트라우트. 그는 이 도루로 200홈런-200도루 클럽 회원이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로이터 뉴스1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 마이크 트라우트(28)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제일 어린 나이에 200홈런-200도루 클럽 회원 자격을 얻었습니다.


트라우트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을 불러들여 치른 안방 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2사 2사 1,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친 뒤 2루를 훔쳤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283홈런, 19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트라우트는 이 도루 성공으로 200홈런-200도루를 완성했습니다.



트라우트는 그러면서 역대 최연소(28세 24일)로 200홈런-200도루 클럽 회원이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 클럽 회원 50명 중 배리 본즈(55)가 28세 349일로 역대 최연소 기록 보유자였습니다.


단, 본즈와 트라우트는 순서다 달랐습니다. 트라우트는 이미 200홈런을 훌쩍 넘긴 상태에서 200번째 도루를 성공한 반면 본즈는 200번째 홈런을 기록한 1993년 7월 8일 경기 전까지 264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14일 시즌 10번째이자 통산 199번째 도루를 기록한 뒤 17일 만에 도루를 추가한 트라우트는 "너무 오래 멈춰 있는 것 같았는데 아홉수를 넘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트라우트는 신인왕 자격을 갖춘 채 맞이한 데뷔 두 번째 해였던 2012년 49도루(5실패)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고 이후 여덟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이 기간 2012년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걸 포함해 총 다섯 번 20홈런-20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트라우트는 이미 250홈런을 넘겼기 때문에 이번 도루로 250홈런-200도루 클럽에도 역대 40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역 선수 중 같은 클럽 회원은 라이언 브론(36·밀워키)과 이언 킨슬러(37·샌디에이고) 두 명뿐입니다.


현재까지 300홈런-300도루 클럽에는 8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400홈런-400도루 클럽 회원은 본즈 한 명뿐입니다. 본즈는 약물 도움을 받아 통산 762홈런, 514도루를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기 때문에 유일한 500홈런-500도루 클럽 회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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