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윔블던에 이어 호주 오픈도 마지막 세트 때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오픈 조직위원회는 "내년 1월 14일 개막하는 2019년 대회 때부터 마지막 세트 때 게임 스코어 6-6이 되면 10점제 타이브레이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습니다.


테니스에서 타이브레이크는 크게 7점을 먼저 따면 이기는 방식과 10점을 먼저 따야 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뉩니다. 7점 방식에서는 △한 선수(팀)가 7득점 이상한 상태에서 △상대 선수보다 2점 이상 점수가 많을 때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예컨대 7-5로는 이길 수 있어도 8-7로는 이기지 못하는 겁니다. 10점 방식일 때도 10-8로는 이겨도 11-10으로는 못 이깁니다.


크레이그 타일리 호주 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타이브레이크를 도입한다고 해도 팬들은 여전히 마지막 승부는 좀 더 극적으로 끝나길 원할 거라고 판단해 10점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7점제보다는 10점제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타이브레이크가 짧으면 서브가 강한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10점 타이브레이크는 마지막 세트에만 적용하고, 나머지 세트 때는 기존 방식대로 7점 타이브레이크를 씁니다. 그러니까 남자 단식은 5세트, 여자 단식 및 복식 경기는 3세트 때만 10점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게 됩니다.


이로써 프랑스 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 대회는 모두 마지막 세트 때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게 됐지만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1970년 제일 먼저 타이브레이크 시스템을 도입한 US 오픈은 마지막 세트 때 게임 스코어 6-6이 되면 7점제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진행합니다. 윔블던은 게임 스코어 12-12에서 7점제 타이브레이크.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호주 오픈은 6-6에서 10점제 타이브레이크 게임입니다.


그러니 베르나르 지위디셀리 프랑스테니스협회장이시여,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세계랭킹 16위) 옷차림을 문제 삼을 시간이 있으시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프랑스 오픈은 어떤 방식으로 타이브레이크를 진행할 것인지 좀 결정해 주십시오. 너님네만 시대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호주 오픈에서는 지난해(2017년) 남자 단식 1회전 때 이보 카를로비치(39·크로아티아·101위)가 오라시오 세바요스(33·아르헨티나·180위)를 상대로 5세트 때 게임 스코어 22-20로 승리한 게  마지막 세트 역대 최장 게임 기록이었습니다. 윔블던에서는 2010년 70-68이라는 '농구 스코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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