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결국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세계랭킹 2위·사진)가 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됐습니다. 이전까지 조코비치가 세계 정상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던 건 2016년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이었습니다.


조코비치가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던 건 현재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복부 통증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파리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조코비치는 이 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하면서 랭킹 포인트에서 나달에 앞서게 됐습니다. US 오픈 이후 코트에 나서지 않고 있는 나달은 31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직 서브를 넣을 때 근육통이 찾아 온다"면서 "의사가 출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나달이 다음달 11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도 출전하지 못한다면 조코비치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됩니다. 나달은 2016년에도 연말 랭킹 1위 자리를 두고 앤디 머리(31·영국·264위)와 ATP 파이널스에서 맞대결을 벌였지만 0-2(3-6, 4-6)로 패하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후 2017년을 카타르 오픈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호주 오픈 때 2회전에서 탈락하면서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조코치비는 윔블던(7월) 이후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랭킹 12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2016년 연말까지 조코비치를 지도했던 보리스 베커(51·독일) 코치는 "조코비치가 2016년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목표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5월 21일에 22위까지 내려갈 정도로 초반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윔블던 우승으로 분위기를 탔고 연이어 US 오픈도 제패하면서 제2 전성기 전성기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고 마침내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시즌 도중 랭킹 20위 바깥으로 물러났던 선수가 1위 자리를 되찾은 건 2000년 마라트 사핀(38·러시아·은퇴) 이후 조코비치가 처음입니다.


조코비치는 "랭킹 1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랭킹 1위야 말로 우리가 테니스 경기에 참여하는 본질적인 목표"라면서 "이번 연말까지 나달을 최대한 괴롭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올해 연말 랭킹 1위는 누가 될까요? 조코비치? 아니면 나달?


※11월 6일 추가


나달이 ATP 파이널스에 불참하게 되면서 결국 조코비치가 1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습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연말 랭킹 1위 선수 가운데 시즌 도중 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로 ATP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1999년 1위 앤드리 애거시(48·미국)가 그해 5월 3일 기록한 14위가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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