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한국 남자 배구가 2020 도쿄(東京) 올림픽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두 번 얻게 됐습니다. 물론 기회가 두 번이라고 해서 올림픽 본선에 올라갈 확률도 올라간다는 뜻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5, 16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총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2015 배구 월드컵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7 월드리그 △2018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남자부 세계랭킹을 새로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지난 번보다 세 계단 떨어져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푸에르토리코가 한국과 나란히 24위에 이름을 올린 나라입니다.


24위가 의미가 있는 건 올림픽 대륙간 예선 참가가 가능한 마지노선이기 때문입니다. FIVB에서는 9월 23일에 도쿄 올림픽 예선 진행 방식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랭킹 상위 24개 나라가 ㄹ자 방식으로 6개 조를 꾸려 대륙간 예선전을 치르고, 각 조 1위가 먼저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합니다.



이 표에 내년 1월 1일 랭킹 기준이라고 나와 있는 게 바로 이번에 발표한 랭킹을 뜻합니다. 한국과 푸에르토리코가 공동 24위니까 랭킹 상위 24위 안에 드는 나라는 25개가 됩니다. 대신 일본(11위)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받기 때문에 조 편성에서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은 B조에서 △미국(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예선전을 치르든지 아니면 A조에서 △브라질(1위) △이집트(13위) △불가리아(14위)와 맞붙게 됩니다. 물론 현재 한국은 어느 조에 속하든 조 1위는커녕 4위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공은 둥그니까요.


여기서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대륙별 예선을 2020년 1월에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때 예선이 열린다면 V리그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륙별 예선 때도 1위만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는 9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 번보다 한 계단 올라간 순위. 여자 배구 대표팀 역시 남자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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