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NBA 전문 인터넷 매체 훕스하이프에 따르면 2014~2015 시즌 기준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10명 중 6명 이상(64.3%)이 나이키를 신고 뜁니다. 나이키 자회사 '에어 조던'까지 합치면 이 비율은 4명 중 3명(73.2%)로 늘어납니다. 챔피언팀 출신 선수들이 제일 많이 신는 신발도 나이키,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제일 많이 신는 브랜드도 나이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제일 선호하는 농구화도 나이키입니다.
▌2014~2015 시즌 NBA 농구화 브랜드 선택
순위 | 브랜드 | 전체 | 올스타 | 챔프 | 메달리스트 |
1 | 나이키 | 283 | 40 | 33 | 27 |
2 | 아디다스 | 70 | 11 | 4 | 6 |
3 | 에어 조던 | 39 | 8 | 1 | 4 |
4 | 언더 아머 | 13 | 1 | 1 | 0 |
5 | 피크 |
10 | 1 | 3 | 0 |
6 | 리복 | 6 | 0 | 1 | 0 |
7 | 리닝 | 5 | 1 | 3 | 1 |
8 | 안타 | 4 | 2 | 2 | 2 |
9 | 스폴딩 | 3 | 0 | 1 | 0 |
앤드1 | 3 | 0 | 0 | 0 |
우선 꼭 1년 전 오늘 썼던 글부터 한번 그대로 옮겨 놓고 시작해 보면 "한국 팬들에게는 낯설게 들릴 수도 있는 피크, 리닝, 안타는 중국 브랜드입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데다 농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중국에서 농구화를 만들지 않을 리가 없을 테니까요. 피크는 토니 파커(32·샌안토니오), 리닝은 드웨인 웨이드(32·마이애미), 안타는 케빈 가넷(38·브루클린)을 고객으로 둔 브랜드입니다."
케빈 러브(26·클리블랜드)도 중국 브랜드 361°에서 나온 자기 시그니처 모델 '케빈 러브 3.0'을 신고 뛰는데, 이 브랜드 착용자가 러브 혼자뿐이라 표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러브와 함께 '클리블랜드 빅3'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30)와 카이리 어빙(22)은 모두, 당연히, 나이키를 신습니다. 어빙은 '줌 하이퍼 레브(Zoom Hyper Rev)'를 신는데 이는 NBA 선수들이 세 번째로 많이(31명) 선택한 모델입니다. 제임스가 신는 '줌 솔저 7(Zoom Soldier VII)'은 17명(6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수들이 가장 많이 신는 신발은 '나이키 하이퍼덩크 2013'이었습니다. 파우 가솔(34·시카고)은 LA 레이커스에서 팀을 옮겼지만 신발을 바꾸지는 않았고, 거꾸로 올 시즌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카를로스 부저(33)도 같은 신발을 신습니다. 사실 레이커스에서 이 신발을 신는 건 부저밖에 없습니다.
레이커스 선수들이 제일 많이 신는 농구화는 '나이키 코비 8 시스템 iD(Nike Kobe 8 System iD)'.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뛰지 못하는 스티브 내쉬(40)를 비롯해 레이커스 선수 5명이 팀 동료 코비 브라이언트(36) 이름을 딴 이 신발을 신고 뜁니다. 정작 브라이언트는 같은 회사에서 나온 '코비 9 엘리트 로우(Kobe 9 Elite Low)'를 신지만 말입니다.
글 마무리 역시 지난해 글에서: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밝히자면 요즘 농구화는 우리 머릿속의 전형적 형태와 달리 발목까지 올라오는 거추장스러운 형태가 아닌 제품도 많습니다. NBA 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신는 제품조차 그렇습니다. 일상화로 신어도 나쁘지 않은 형태라는 말씀. 조만간 운동화를 마련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농구화 코너도 한번 둘러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