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발라버렸을 것(We would have killed them)."
'피펜 vs 샤크' 논쟁에 황제가 입을 열었습니다. 마이클 조던(52)이 8일 자기 농구 캠프 '플라이트 스쿨'에서 팬들 질문에 자기 생각을 밝힌 것. 조던은 "샤킬 오닐(43)이 '올타임 레이커스' 팀이 '올타임 (시카고) 불스'를 50점차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닐은 항상 말만 앞선다. 이건 그저 이야기일 뿐이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가 그들을 발라버릴 것 같다. 판단은 여러분 몫"이라고 답했습니다.
조던은 계속해 "스테픈 커리(27)나 르브론 제임스(31) 중 한 명을 골라 일대일 게임을 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냐"고 묻는 팬 질문에는 "지금을 얘기하는 건가? 그러면 내가 이길 수가 없다. 그래도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커리다. 내가 더 크기 때문에 포스트업 공격 정도는 가능할 거다. 제임스는 내가 상대하기엔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 전성기라면 르브론을 일대일로 이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조던은 "당연한 걸 왜 묻냐(No question)"며 웃었습니다.
제임스 얘기가 나왔으니 코비 브라이언트(36) 이야기도 빠질 수 없겠죠. 한 팬이 '브라이언트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조던은 "사실 우리 둘은 좋은 친구다. 나는 그 친구를 좋아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브라이언트가 다시 건강하게 코트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는 정말 농구를 사랑하는 친구"라며 "그가 내 모든 기술을 훔쳐갔지만 괜찮다(Even though he stole all my moves, but that's OK). 브라이언트를 형제처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조던은 이제 두 말 할 필요 없는 농구 황제. 아버지 죽음에 충격을 받아 잠시 야구로 외도하기도 했었죠. 만약 농구나 야구가 아니면 조던은 어떤 스포츠를 선택했을까요. 조던은 "좋은 질문이지만 아예 스포츠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대학에서 가서 문화지리학 학위를 땄을 것 같다. 문화지리학은 기상학의 입문 과정 같은 거다. 사실 내 꿈은 기상 캐스터가 되는 것이었다. 웃지 마라. 진짜다. 내가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러분들에게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 이야기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조던스러운 인터뷰 아닌가요?(웃음) 동영상 상황은 아닌데 미처 다 번역하지 못한 전체 인터뷰가 궁금하시면 이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