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페르스타펀(27·네덜란드·레드불)이 4년 연속으로 포뮬러원(F1)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페르스타펀은 23일(현지시간) 올 시즌 22라운드 일정인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를 5위로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10점을 더해 총 403점이 됐습니다.
이 부문 2위 랜도 노리스(25·영국·맥라렌)는 340점.
이제 올 시즌 남은 일정이 두 번밖에 없기 때문에 63점 차이는 뒤집을 수 없습니다.
그랑프리 한 번에는 최대 26점 차이만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르스타펀은 지난해 22개 중 19개 그랑프리에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F1 역사상 처음으로 10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겼고 올해 2라운드 일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까지 다시 9번 연속으로 가장 먼저 체크기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전승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바로 다음 라운드였던 호주 그랑프리 때 차 고장으로 기권하면서 기록이 끊겼습니다.
이후 4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와 5라운드 중국 그랑프리에서 다시 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차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레드불이 올해 내놓은 레이싱 RB20은 시즌 중반부터 계속 성능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페르스타펀이 올 시즌 정상을 차지한 그랑프리는 8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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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F1 월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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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후안 마누엘 판히오 마세라티 - 메르세데스 - 페라리 - 마세라티195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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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미하엘 슈마허 5년 페라리200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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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세바스티안 베텔 레드불201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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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20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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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막스 페르스타펀 레드불2021~2024+
페르스타펀은 4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에 오른 F1 역사상 다섯 번째 드라이버입니다.
페르스타펀이 4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4년 차에도 우승하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 표에 나온 후안 마누엘 판히오(1911~1995), 미하엘 슈마허(55), 세바스티안 베텔(37), 루이스 해밀턴(39)을 제외하면 3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에 오른 드라이버도 없습니다.
그리고 5년 연속 월드 챔피언은, 페르스타펀이 어린 시절 '독일 아저씨'라고 부르던, 슈마허뿐입니다.
페르스타펀이 내년에도 월드 챔피언에 오르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남기게 되는 겁니다.
그러려면 일단 차가 도와줘야 할 텐데, '천재 설계자' 에이드리언 뉴이(66)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없이 치러야 하는 첫 시즌에, 과연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