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페르스타펀(27·네덜란드·레드불)의 포뮬러원(F1) 역대 두 번째 10연승 도전은 기권으로 끝났습니다.
페르스타펀은 지난해 일본 그랑프리(16라운드)부터 9개 그랑프리에서 연속 우승한 상태로 24일 올해 3라운드 일정인 호주 프랑프리에 나섰습니다.
폴 포지션에서 경주를 시작한 페르스타펀은 두 번째 바퀴 아홉 번째 코너에서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30·스페인·페라리)에게 선두를 내줬습니다.
이후 열심히 사인츠 주니어의 꼬리를 물고 쫓아갔지만 오른쪽 뒷바퀴 브레이크가 말썽을 일으키면서 결국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페르스타펀이 경주를 마치지 못한 건 2022년 호주 그랑프리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페르스타펀은 2022년 호주 그랑프리 이후 43차례 경주에 나서 그중 35번(81.4%)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이애미 그랑프리(5라운드)부터 이탈리아 그랑프리(14라운드)까지 10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F1 역사상 이런 기록을 남긴 드라이버는 페르스타펀뿐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호주 그랑프리에서도 우승했다면 타이 기록을 남길 수 있었는데 기권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던 겁니다.
페르스타펀은 "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게 그날이 하필 오늘이라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호주 그랑프리 우승은 결국 사인츠 주니어에게 돌아갔습니다.
페르스타펀이 11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실패한 지난해 싱가포르 그랑프리 때 정상을 차지한 선수 역시 사인츠 주니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