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9개 그랑프리 연속 우승 기록에 제동이 걸린 막스 페르스타펀. 멜버른=로이터 뉴스1

막스 페르스타펀(27·네덜란드·레드불)의 포뮬러원(F1) 역대 두 번째 10연승 도전은 기권으로 끝났습니다.

 

페르스타펀은 지난해 일본 그랑프리(16라운드)부터 9개 그랑프리에서 연속 우승한 상태로 24일 올해 3라운드 일정인 호주 프랑프리에 나섰습니다.

 

폴 포지션에서 경주를 시작한 페르스타펀은 두 번째 바퀴 아홉 번째 코너에서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30·스페인·페라리)에게 선두를 내줬습니다.

 

이후 열심히 사인츠 주니어의 꼬리를 물고 쫓아갔지만 오른쪽 뒷바퀴 브레이크가 말썽을 일으키면서 결국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오른쪽 뒷바퀴에서 연기가 나는 상태로 피트에 들어오는 막스 페르스타펀. 유튜브 화면 캡처

페르스타펀이 경주를 마치지 못한 건 2022년 호주 그랑프리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페르스타펀은 2022년 호주 그랑프리 이후 43차례 경주에 나서 그중 35번(81.4%)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이애미 그랑프리(5라운드)부터 이탈리아 그랑프리(14라운드)까지 10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F1 역사상 이런 기록을 남긴 드라이버는 페르스타펀뿐입니다.

 

기권 선언 후 머신(레이스 카)에 대해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막스 페르스타펀. 멜버른=AP 뉴시스

그러니까 이번 호주 그랑프리에서도 우승했다면 타이 기록을 남길 수 있었는데 기권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던 겁니다.

 

페르스타펀은 "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게 그날이 하필 오늘이라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호주 그랑프리 우승은 결국 사인츠 주니어에게 돌아갔습니다.

 

페르스타펀이 11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실패한 지난해 싱가포르 그랑프리 때 정상을 차지한 선수 역시 사인츠 주니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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