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36·덴버)이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을 200번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웨스트브룩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멤피스 방문 경기 종료 1분 25초를 남겨 놓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습니다.
웨스트브룩은 팀이 122-110으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결국 12득점, 10리바운드, 1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웨스트브룩이 이번 시즌 들어 그러니까 덴버 유님을 입고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입니다.
웨스트브룩은 워싱턴 소속이던 2021년 5월 10일 통산 182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습니다.
웨스트브룩은 2020~2021시즌만 해도 트리플 더블을 38번 남겼지만 이후로는 2021~2022시즌에는 10번, 2022~2023시즌에는 4번으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4월 9일 피닉스 방문 경기에서 딱 한 번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 간판 선수에서 저니맨 신세가 된 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스탯 패딩(stat padding)'에도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트리플 더블을 이만큼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절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웨스트브룩이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팀 승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웨스트브룩이 출전한 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이 속한 팀은 595승 374패(승률 .614)를 기록했습니다.
웨스트브룩이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경기에서 이 기록은 147승 53패(승률 .735)로 올라갑니다.
History made pic.twitter.com/0BUWc5k53F
— Denver Nuggets (@nuggets) November 20, 2024
웨스트브룩은 NBA 30개 팀을 상대로 전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모든 팀을 상대로 최소 두 차례 이상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습니다.
보스턴 상대 트리플 더블이 2회로 최소, 올랜도 인디애나 필라델피아가 10회로 최다 공동 1위입니다.
웨스트브룩이 처음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상대는 댈러스(2009년 3월 2일)였고 맨 마지막 팀은 오클라호마시티(2020년 1월 20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