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NA가 결국 니혼이치(日本一)까지 올랐습니다.
DeNA는 3일 안방 요코하마(橫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소프트뱅크에 11-2 승리를 거뒀습니다.
DeNA는 2연패 후 4승을 기록하면서 요코하마라는 이름을 쓰던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일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다이요(大洋) 시절이던 1960년까지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입니다.
센트럴리그(CL) | 퍼시픽리그(PL) | ||||||||
구단 | 승 | 무 | 패 | 승률 | 구단 | 승 | 무 | 패 | 승률 |
요미우리 | 77 | 7 | 59 | .566 | 소프트뱅크 | 91 | 3 | 49 | .650 |
한신 | 74 | 6 | 63 | .540 | 니혼햄 | 75 | 8 | 60 | .556 |
DeNA | 71 | 3 | 69 | .507 | 롯데 | 71 | 6 | 66 | .518 |
히로시마 | 68 | 5 | 70 | .493 | 라쿠텐 | 67 | 4 | 72 | .482 |
야쿠르트 | 62 | 4 | 77 | .446 | 오릭스 | 63 | 3 | 77 | .450 |
주니치 | 60 | 8 | 75 | .444 | 세이부 | 49 | 3 | 91 | .350 |
• DeNA는 올해 정규시즌 때는 71승 3무 69패(승률 .507)로 센트럴리그(CL) 3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2위 한신(阪神)에 이어 우승팀 요미우리(讀賣)까지 연파하고 일본시리즈에 올랐습니다.
DeNA가 CL 우승을 차지한 건 1960년과 1998년 두 차례뿐입니다.
DeNA는 올해 우승으로 일본 프로야구 12개 팀 중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이 리그 우승보다 많은 팀이 됐습니다.
• 정규시즌 3위 팀이 일본시리즈 정상을 밟은 건 2010년 지바(千葉) 롯데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입니다.
지바 롯데는 그해 75승 2무 67패로 퍼시픽리그(PL) 3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올라 결국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올해 DeNA 이전까지 CL에서는 이런 기록을 남긴 팀이 없었습니다.
DeNA는 2017년에도 정규시즌 3위로 일본시리즈까지 올랐는데 당시에는 소프트뱅크에 2승 4패로 패했습니다.
• 정규시즌 승률 .507로 우승한 건 한미일 프로야구 최저 기록입니다.
이전에는 정규시즌 승률 .508(65승 5무 63패)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2001년 두산이 이 기록 주인공이었습니다.
승패마진 기준으로는 당시 두산과 올해 DeNA가 +2로 똑같았습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2006년 승률 .516(83승 78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게 기록입니다.
• 최우수선수(MVP)는 톱타자 구와하라 마사유키(桑原將志·31)가 차지했습니다.
구와하라는 일본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444(27타수 12안타), 1홈런, 9타점, 5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구와하라는 2~6차전에 걸쳐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시리즈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이전에는 12명이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 미우라 다이스케(三浦大補·51) DeNA 감독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1998년 우승 멤버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한신을 니혼이치로 이끈 오카다 아키노부(岡田彰布·67) 감독 역시 1985년 한신 우승 멤버였습니다.
또 2022년 오릭스에 우승기를 안긴 나카지마 사토시(中嶋聰·55) 감독도 1996년 같은 팀에서 선수로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나고 (이 블로그 공식 응원팀) 한신 지휘봉을 잡은 후지카와 규지(藤川球兒·44) 감독은 우승 경험이 없으니까 내년에도 한신은 또 한신할 확률이 높습니다.
• 이번 우승으로 난바 도모코(南陽智子·62) DeNA 최고경영자(CEO)는 여성 구단주 최초 니혼이치 기록을 남겼습니다.
난바 CEO는 1999년 정보기술(IT) 회사 DeNA를 설립했고 DeNA가 2012년 TBS테레비가 가지고 있던 구단 지분 66.9%를 인수하면서 구단주가 됐습니다.
여성이 일본 프로야구 팀 구단주가 된 것도 난바 CEO가 처음입니다.
현재는 DeNA가 구단 지분 97.7%를 소유하고 있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이 팀을 여전히 요코하마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 소프트뱅크는 안방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올해 3차전에서 패할 때까지 일본시리즈 역대 최장인 14연승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2018년 3차전부터 내내 승리를 이어오고 있던 것.
소프트뱅크는 3차전 2회부터 6차전 3회까지 29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일본시리즈 역대 최다 연속 기록입니다.
• 지난해까지 일본시리즈는 74번 열렸고 양 리그가 똑같이 37승 37패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DeNA가 우승하면서 CL이 38승 37패로 앞서게 된 것.
CL이 일본시리즈 결과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건 2018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물론 PL이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한 1975년 이후만 따지면 29승 21패로 PL이 우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