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62·투수)은 1997년 11월 15일 현대와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 프로야구 1호 외국인 선수가 됐습니다.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던 당시 현대는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스트롱을 지명한 뒤 바로 다음 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현대는 당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2만 달러(당시 1억1500만 원)를 스트롱에게 투자했습니다.
2호 외국인 선수 역시 같은 날 같은 팀과 11만5000 달러에 계약한 쿨바(58·내야수)였습니다.
이로부터 9744일이 지난 20일 LG는 에르난네스(29·투수)와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그러면서, 시즌 전에 탄생을 예고했던, 한국 프로야구 500번째 외국인 선수가 됐습니다.
501번째 외국인 선수인 제러드(29·외야수)도 두산과 23일 계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러드가 500번째라고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이제야 포스트를 띄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LG와 계약한 에르난데스 그러니까 엘리에세르 에르난데스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세 번째 에르난데스입니다.
페르난도 에르난데스(53)가 2001, 2002년 SK와 롯데에서 뛰었고 이후 루넬비스 에르난데스(44)가 2009년 삼성에 몸담았습니다.
이 에르난데스 세 명 모두 투수 그것도 오른손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페르난도와 루넬비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었는데 엘리에세르는 베네수엘라 출신입니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등록명은 스미스(6명)였습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 미국 출신이 334명(66.8%)으로 가장 많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성(姓)이 스미스라는 걸 생각하면 특이한 결과는 아닙니다.
이어 가르시아 5명이 한국에서 뛰었고 산체스가 4명으로 그다음입니다.
에르난데스와 함께 △디아즈 △라미레즈 △로드리게스 △마틴 △발데스 △앤더슨 △윌슨 △히메네스도 각 3명이 한국에서 뛰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나라가 건너온 나라는 도미니카공화국(87명)이었고 베네수엘라(31명)가 그다음이었습니다.
한국에 한 명이라도 외국인 선수를 보낸 나라는 총 15개국입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318명(63.6%)으로 가장 많았고 외야수 93명(18.6%), 내야수 88명(17.6%) 그리고 포수 1명 순이었습니다.
등록 포지션이 포수였던 선수는 베탄코트(33·NC) 한 명뿐이지만 엔젤(49·한화), 로티노(44·넥센), 폭스(42·한화), 로사리오(35·한화), 프레이타스(35·키움) 등도 한국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단, 이 500명이 전부 1군 경기에 출전한 건 아닙니다.
또 외국인 선수는 예외 없이 '즉시 전력감'이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조금만 떨어져도 방출 통보를 받기 일쑤입니다.
여러분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외국인 선수는 누구인가요?
저는 블로그 프로필 사진 주인공 브룸바(50)를 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