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후예' 김도영(21·KIA)이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이른 날짜에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 됐습니다.
김도영은 19홈런-22도루를 기록한 상태로 23일 광주 연속경기(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시즌 20호 홈런이 나온 건 KIA가 한화에 0-5로 끌려가던 4회말이었습니다.
이 이닝 선두 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상대 선발 류현진(37)이 던진 시속 125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습니다.
이전에는 1999년 '적토마' 이병규(51·당시 LG)가 6월 24일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게 날짜 기준으로 가장 이른 기록이었습니다.
다만 경기 숫자 기준으로는 당시 이병규(68경기)와 1997년 박재홍(51·당시 현대)이 올해 김도영(73경기)보다 먼저 이 클럽 회원이 됐습니다.
나이 기준으로는 이날 김도영(만 20세 8개월 21일)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입니다.
'캐넌 히터' 김재현(49·당시 LG)이 만 18세 11개월 5일이던 1994년 9월 8일 신인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게 여전히 이 부문 최연소 기록입니다.
김도영은 또 올해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가장 먼저 20홈런-20도루 클럽 문을 여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장 가까이 있는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30·LA 다저스)로 23홈런-16도루를 기록 중입니다.
일본 프로야구에는 20홈런을 넘긴 타자가 아예 없습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村上宗隆·24·야쿠르트)가 14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인데 도루는 3개가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