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이 되기 위해선 네 가지 요소가 뒤따라야 한다. 강한 투수력, 탄탄한 수비, 뛰어난 타선 그리고 행운. 행운은 때로 선수의 플레이에 의해 생겨나기도 하지만, 더러 심판이 도와주기도 한다. 계속해서, 마치 의도적이기라도 한 것처럼, 연거푸 심판이 화이트 삭스를 도와주고 있다.
물론 하늘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시카도W의 행운 역시 스스로 도운 결과다. 피어진스키가 1루로 힘차게 뛰어나가지 않았더라면, 그 행운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속임수겠지만, 선수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한 형식이다. 문제는 오심을 저지름 심판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지, 선수가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행운이라는 낱말을 언급한 건 그런 까닭이다.
오늘 경기 휴스턴의 선발 투수는 앤디 페티트였다. 오늘 경기로 34번째 포스트 시즌 선발 등판, 이는 리그 신기록이었다. 비록 2회 두 점을 내주며 다소 우려를 안겼던 게 사실이지만, 나머지 4이닝 동안 실점은 없었다. 결국 6이닝 8피안타 2실점. 그 동안 팀 타선은 엔스버그의 솔로 홈런과 버크먼의 3타점에 힘입어 넉 점을 뽑으며 4:2, 승리 투수 요건이 갖춰진 상태였다. 하지만 그가 마운드에서 떠나자마자 일이 꼬여 버렸다.
7회말 2아웃 주자 1, 3루. 볼 카운트는 풀 카운트였다. 휴스턴의 구원 투수 댄 휠러가 던진 투구에 저메인 다이의 방망이가 따라 나왔다. 그리고 비디오 판정 결과로도 분명 파울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저메인 다이 선수의 손에 맞았다고 판정을 내렸다. 결국 몸에 맞는 볼로 저메인 다이가 1루로 걸어 나가며 만루. 타석엔 코너코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