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시간제한이 없는 게임의 묘미를 알려주지."
아다치 미츠루가 그린 만화 H2에서 주인공 히로가 축구부를 그만 두고, 다시 야구 애호회에 들어가면서 내던진 대사입니다. 오늘 NLDS, 애틀랜타와 휴스턴의 대결은 바로 이 대사를 상기시키는 멋진 한판이었습니다. 4차전 얘기는 좀 뒤로 미루기로 하고, 우선 시리즈 전체를 한번 간략하게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시즌 연속으로 지구 1위 팀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월드 시리즈 우승은 1회밖에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막상 가을 야구와는 그리 큰 인연이 없는 팀이기도 합니다. 올해 초반엔 다소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며 14년 연속 지구 우승은 어려운 게 아닐까 했습니다만, 결국 저력을 발휘 지구 1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파드레스와 필리스 혹은 애스트로스 가운데 어느 팀이 NLDS 파트너가 될지 기다리던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휴스턴은 시즌 최종일이 되어서야 와일드카드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성적은 89승 73패, 와일드 카드 2위를 차지한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88승 74패였습니다.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휴스턴이 지고 필라델피아가 이겼더라면, 양 팀 모두 88승 74패로 동률 1위,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6회말 휴스턴이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 와일드카드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휴스턴의 가장 큰 무기는 확실한 투수진입니다. 선발 3인방 ; 로이 오스왈트, 로저 클레멘스, 그리고 앤디 페팃. 정말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공포에 떨게 만들 만한 선발진입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릿지까지. 타선 역시 킬러-B로 대변되는, 한 방 터지기만 하면 무서운 타선입니다. 잘 안 터진다는 게 시즌 동안, 특히 로켓맨이 등판했을 때 더더욱 문제가 됐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 가운데서, 투수들의 구장인 펫코 파크를 쓰는 샌디에이고를 제외하고는 최저 득점을 기록했을 만큼 공격력이 의심스러운 건 사실이었습니다.
애틀랜타 역시 엄청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다시 선발로 복귀한 스몰츠를 시작으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팀 허드슨, 호르헤 소사까지. 게다가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카일 판스워스가 뒷문을 책임지면서 불펜진의 안정성도 높아졌습니다. 판스워스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된 이후 27 1/3 이닝 동안 방어율 1.98을 기록하며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NL 홈런왕 앤드루 존스(.263 / .347 / .575), 치퍼 존스(.296 / .412 / .556)를 시작으로 루키 프랑코어(.300 / .336 / .500)까지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 바로 애틀랜타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휴스턴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역시, 애틀랜타를 가을 잔치에서 조기 탈락시키며 NLCS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지난 시즌은 5차전가지 3승 2패, 이번 시즌엔 3승 1패, 다시 한번 애틀랜타는 디비전 시리즈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14년 지구 1위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인 것입니다.
1차전은 10월의 사나이 앤디 페팃과 오클랜드에서 건너온 팀 헛슨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승부처는 4회말이었습니다. 4회말에만 2점을 추격 4대 3까지 따라온, 1사 1,2루.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그러나 브라이언 조던 선수의 병살로 이닝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이 찬스를 놓친 이후 페팃에게 7회까지 꽁꽁 묶이게 됩니다. 8, 9회 각각 한점씩 뽑기는 했지만, 이미 경기를 뒤집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페팃 선수가 승리 투수, 헛슨 선수가 패전 투수로 기록되게 됩니다. 페팃 선수는 포스트 시즌 통산 14승을 올리며, 10월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존 스몰츠의 역대 최다 기록과 똑같은 승수였습니다.
"시간제한이 없는 게임의 묘미를 알려주지."
아다치 미츠루가 그린 만화 H2에서 주인공 히로가 축구부를 그만 두고, 다시 야구 애호회에 들어가면서 내던진 대사입니다. 오늘 NLDS, 애틀랜타와 휴스턴의 대결은 바로 이 대사를 상기시키는 멋진 한판이었습니다. 4차전 얘기는 좀 뒤로 미루기로 하고, 우선 시리즈 전체를 한번 간략하게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시즌 연속으로 지구 1위 팀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월드 시리즈 우승은 1회밖에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막상 가을 야구와는 그리 큰 인연이 없는 팀이기도 합니다. 올해 초반엔 다소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며 14년 연속 지구 우승은 어려운 게 아닐까 했습니다만, 결국 저력을 발휘 지구 1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파드레스와 필리스 혹은 애스트로스 가운데 어느 팀이 NLDS 파트너가 될지 기다리던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휴스턴은 시즌 최종일이 되어서야 와일드카드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성적은 89승 73패, 와일드 카드 2위를 차지한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88승 74패였습니다.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휴스턴이 지고 필라델피아가 이겼더라면, 양 팀 모두 88승 74패로 동률 1위,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6회말 휴스턴이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 와일드카드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휴스턴의 가장 큰 무기는 확실한 투수진입니다. 선발 3인방 ; 로이 오스왈트, 로저 클레멘스, 그리고 앤디 페팃. 정말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공포에 떨게 만들 만한 선발진입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릿지까지. 타선 역시 킬러-B로 대변되는, 한 방 터지기만 하면 무서운 타선입니다. 잘 안 터진다는 게 시즌 동안, 특히 로켓맨이 등판했을 때 더더욱 문제가 됐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 가운데서, 투수들의 구장인 펫코 파크를 쓰는 샌디에이고를 제외하고는 최저 득점을 기록했을 만큼 공격력이 의심스러운 건 사실이었습니다.
애틀랜타 역시 엄청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다시 선발로 복귀한 스몰츠를 시작으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팀 허드슨, 호르헤 소사까지. 게다가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카일 판스워스가 뒷문을 책임지면서 불펜진의 안정성도 높아졌습니다. 판스워스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된 이후 27 1/3 이닝 동안 방어율 1.98을 기록하며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NL 홈런왕 앤드루 존스(.263 / .347 / .575), 치퍼 존스(.296 / .412 / .556)를 시작으로 루키 프랑코어(.300 / .336 / .500)까지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 바로 애틀랜타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휴스턴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역시, 애틀랜타를 가을 잔치에서 조기 탈락시키며 NLCS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지난 시즌은 5차전가지 3승 2패, 이번 시즌엔 3승 1패, 다시 한번 애틀랜타는 디비전 시리즈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14년 지구 1위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인 것입니다.
1차전은 10월의 사나이 앤디 페팃과 오클랜드에서 건너온 팀 헛슨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승부처는 4회말이었습니다. 4회말에만 2점을 추격 4대 3까지 따라온, 1사 1,2루.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그러나 브라이언 조던 선수의 병살로 이닝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이 찬스를 놓친 이후 페팃에게 7회까지 꽁꽁 묶이게 됩니다. 8, 9회 각각 한점씩 뽑기는 했지만, 이미 경기를 뒤집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페팃 선수가 승리 투수, 헛슨 선수가 패전 투수로 기록되게 됩니다. 페팃 선수는 포스트 시즌 통산 14승을 올리며, 10월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존 스몰츠의 역대 최다 기록과 똑같은 승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