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Not To Use Statistics: Why David Ortiz Shouldn't Be MVP
by Larry Mahnken
September 15, 2005
Every year, the baseball writers who have earned the privilege of selecting the annual MLB award winners receive the above letter in the mail, along with their official Most Valuable Player ballot. There are rules, but the first sentence of the letter pretty much gives the writer carte blanche to vote for whomever he wants for whatever reason he wants.
매해, 연례 수상자 선출권이 있는 BBWAA 회원들은, 공식 MVP 투표용지와 함께, 위의 내용을 우편을 통해 전달 받는다. 물론 여기엔 규칙이 있다. 하지만 편지의 첫 문장에 적혀 있듯이 투표자는 그 어떤 이유로 어떤 선수를 선호하든간에 자유롭게 투표할 권리를 보장 받는다.
So, while I’m pretty sure that Alex Rodriguez is the American League MVP, I can’t simply post his statistics and say that the case is closed, because it’s not just based on stats. If someone wants to argue that Jason Varitek should be the MVP because of all the intangible things he does for the Red Sox, it’s not going against the facts, and the argument deserves some consideration from MVP voters. It’s not a very good argument—essentially boiling down to “I think Jason Varitek is the MVP because I think Jason Varitek is the MVP,” but it’s still a legitimate one.
그래서, 나는 에이로드가 마땅히 이번 시즌 AL MVP라고 '확신하지만', 단지 스탯을 나열하고 그걸로 끝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이건 스탯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제이슨 베리텍이 MVP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치자. 그건 그 누구보다도 베리텍이 팀에 미치는 영향도가 지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MVP 투표자들이 생각할 만한 가치가 분명 있는 일이다. 물론 그다지 좋은 의견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본질적으로 “난 제이슨 베리텍이 MVP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내 생각에 제이슨 베리텍이 MVP니까.” 하는 소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규칙에 위배되는 건 아니다.
Yesterday, Boston Herald writer Tony Massarotti didn’t make a legitimate argument. Arguing in favor of David Ortiz, Massarotti railed against the unfairness of MVP voters ignoring designated hitters in choosing the MVP.
하지만 어제 보스턴 헤럴드의 토니 마사로티의 기사는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슈렉이 MVP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기자는 투표자들이 MVP 선출에 있어 지명타자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공정함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True, the DH should be considered for the MVP—it’s right there in the letter the voters get in the mail. But Massarotti totally misses the point when he argues that poor defensive players have received MVPs when they hit well and great defensive players have only won the MVP when they hit well. It’s not about defense; it’s about offense.
맞는 말이다. 지명타자도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 - 투표자들이 받는 우편물에도 분명 그 사항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기자가 완전히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그의 주장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형편없는 수비를 가진 선수들도 MVP를 수상했다. 타격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을 때 말이다. 그리고 뛰어난 수비수들 역시 수비만으로는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타격 성적이 동반됐을 때 그들에게 MVP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건 수비에 대한 논의가 아니다. 이건 공격에 대한 이야기이다.
A player’s offensive value isn’t the number of runs he creates for his team, because some of those runs would have been created if the player were never there. A lineup of the nine worst major league hitters wouldn’t go scoreless over 162 games. They wouldn’t score many runs, and they certainly wouldn’t win many games, but they’d score some runs. The offensive value of a player is not how many runs he creates over zero; it’s how many more runs he creates than the player who would have played in his stead would have, had he had the opportunity. It’s called “replacement level.”
한 선수의 타석에서의 가치는 그가 소속팀을 위해 생산해 낸 득점의 개수로만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그 선수가 없었더라도 분명 생산됐을 기본 득점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타격 솜씨를 가진 9명으로 라인업을 짠다고 해서 그 팀이 162 경기 내내 무득점에 그칠 건 아니라는 얘기다.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할 게 틀림없다. 그래서 많은 승수를 쌓을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팀은 몇 득점쯤은 올릴 것이다. 따라서 한 선수가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여준 가치를 논하기 위해서는, 최소 기준 이상으로 몇 점을 더 생산했는지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이를테면, 어떤 선수가 한 선수를 대신해서 경기에 나섰고, 똑같은 기회를 부여받았다고 해보자. 이 경우 대체 선수보다 우리가 논하고 있는 선수가 몇 점이나 더 생산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흔히 “대체 수준”이라고 불린다.
The replacement level is different at every position. The harder the position is to field, the lower the replacement level is, because the difficulty of the position eliminates many good hitters who aren’t skilled enough to play that spot on the field. The “Defensive Spectrum,” invented by Bill James, orders the eight non-pitcher positions on the field from easiest to hardest:
대체 수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수비하기 더 어려운 포지션일수록, 대체 수준은 낮다. 수비하기 어려운 포지션일수록, 수비력까지 갖춘 좋은 타자를 발견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빌 제임스가 창안한 “수비 스펙트럼”에 따라, 투수를 제외한 8개 포지션의 수비 난이도를 제시해 보겠다. 왼쪽에 있을수록 수비하기가 수월하다.
1B – LF – RF – 3B – CF – 2B – SS – C
If DH was to be placed on the spectrum, it would be all the way to the left, because DH requires absolutely zero defensive skill. You don’t need to be a very good fielder to play DH; you don’t even need to a very bad one. Babe Ruth has the defensive skill to play DH, and he’s dead. Anyone on the planet can play DH, which opens it up to every single hitter, even the ones who don’t have the skill to play first base.
만약 지명타자를 위 스펙트럼에 포함 시킨다면, 1루수 왼쪽에 놓아야 할 것이다. 지명타자는 수비 능력이 전혀 필요없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지명타자를 보기 위해선 좋은 수비수일 필요가 전혀 없다. 아주 형편없는 수비수라고 해도 상관없다. 베이브 루스도 지명타자를 볼 정도의 수비력은 갖췄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누구라도 지명타자를 볼 수 있다. 그 가능성은 모든 타자들에게 얼려 있다. 심지어 1루를 볼 정도의 수비력조차 없는 선수라고 해도 말이다.
So if you’re playing DH, your team’s alternative to you is going to be a better hitter than it would be if you were playing third base. It certainly couldn’t be worse—because the guy who can play third base can play DH too.
따라서 지명타자와 3루수가 빈 경우를 생각했을 때, 지명 타자 자리에 타격 솜씨가 좋은 선수를 집어넣기가 더 쉽다. 그 반대의 경우란 존재할 수가 없다. 3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라면, 당연히 지명타자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For example, if Ortiz were to have his kneecaps broken in an unfortunate accident, the Red Sox would likely move Manny Ramirez to DH and either play Gabe Kapler in left or move Kevin Millar out there, giving more playing time to John Olerud and Robert Petagine. Obviously, you’ll miss Ortiz, but those are hitters you can live with.
예를 들어, 만약 슈렉이 불운한 사고를 당해 무릎 부상을 당했다고 치자. 그럼 레드삭스는 매니 빙 매니를 지명타자 자리로 옮기고 몸짱이나 떠버리를 좌익수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럼 하이바 맨이나 陸遜 님이 아껴해 마지않는 페타지니를 활용할 여유까지 얻게 된다. 확실히 슈렉의 빈자리가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로도 얼마든 팀을 꾸려나갈 수 있다.
If Rodriguez were to be abducted by space pirates, however, the Yankees would replace him with I guess Felix Escalona. They don’t exactly have many options, and if you open up all the world of backups to the Red Sox and Yankees, I guarantee Boston would fill Ortiz’s spot better than the Yankees could. Even if you gave the Yankees Billy Beane to work with.
하지만 이 경우도 생각해 보자. 에이로드가 외계인에 의해 납치됐다고 쳐보자. 그렇다면, 내 생각에, 양키스가 떠올릴 만한 대체 선수는 펠릭스 에스칼로나뿐이다. 별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작업이다. 전 세계의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상황이 달라질 건 없다. 장담하건대, 보스턴이 슈렉의 빈자리를 훨씬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빌리 빈이 양키스 단장이래도 별 수 없는 일이다.
Because of their replacement levels of their positions, everything Alex Rodriguez does with his bat is more valuable to the Yankees than it would be to the Red Sox if David Ortiz did the exact same thing. The specific event itself is of equal value, but games are played with a full lineup, not just one player, and Rodriguez doing what he does while playing third base helps the Yankees have a better offense than Ortiz helps the Red Sox while playing DH.
수비 포지션에 따른 대체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타석에서 에이로드의 활약이 훨씬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에이로드와 슈렉이 100% 똑같은 성적을 올린다면 더더욱 그렇다. 홈런은 홈런이고, 삼진은 삼진이다. 이 가치가 달라질 수는 없다. 하지만 야구는 단체 종목이다. 단 한 선수가 아닌, 라인업을 채울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 따라서 에이로드가 수비에서 3루를 책임지면서 공격적인 면에서도 팀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슈렉이 지명타자로 나서 팀에 도움을 주는 것보다, 확실히 3루수가 보여주는 공격력이 가치가 있다.
A-Rod’s defense is another factor entirely. Ortiz, not playing defense, neither gains nor loses anything for the team with his glove. Rodriguez, on the other hand, is an excellent defensive player, and that only increases his advantage over Ortiz.
물론 에이로드의 수비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슈렉은 수비에 전혀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수비로 인해 팀에 그 어떤 이해득실도 생기지는 않는다. 반대로, 에이로드는 아주 뛰어난 수비수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슈렉보다 에이로드가 어드밴티지를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Massarotti points out that several poor defensive players have won MVPs in the last 20 years (although he misidentifies a couple of players as being poor defensively). There’s no reason why a poor defensive player shouldn’t win the MVP—if his offense is great enough to balance out his defensive shortcomings. Again, how playing DH affects Ortiz’s defensive value is not the issue here—how it affects his offensive value is. And Massarotti’s comment about Barry Bonds winning the MVP despite his defense slipping is comical. When Ortiz posts a 1.400 on-base plus slugging (OPS), then we’ll make some comparisons to Bonds.
마사로티는 지난 20년간 형편없는 수비수들이 MVP를 수상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그가 몇몇 선수들의 수비력을 폄하하긴 햇지만 말이다.) 수비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MVP를 타서는 안 된다는 이유 같은 건 없다. 만약 그의 뛰어난 공격력으로 떨어지는 수비력을 상쇄할 수 있다면 말이다. 다시 한번 밝히자면, 슈렉은 지명타자기 때문에 수비에 관해서 논하자는 건 아니다. 그의 공격력에 대해 말하자는 것이다. 배리 본즈의 수비가 형편없어졌음에도 MVP 수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마사로티의 코멘트는 사실 좀 코믹했다. 만약 슈렉의 OPS가 1.400 이라면, 나도 또 다른 배리 본즈의 출현이라고 기꺼이 불러주겠다.
Massarotti also makes the point that by only giving MVPs to great defensive players when they have great offensive seasons is hypocritical. But it’s not. You don’t win the MVP on the basis of your offense or defense; you win it based on the combination of the two, and even the greatest defensive player is incapable of saving his team enough runs to make him the league’s most valuable player based solely on his glove work. There just aren’t enough opportunities.
마사로티는 또한, 정말 뛰어난 수비들이 MVP를 타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동반되어야만 한다는 사실 역시 지적해 냈다. 이것 역시 자의적이다. 그건 그렇지 않다. 공격력이나 수비력, 어느 하나를 기준으로 MVP가 선정되는 게 아니다. MVP 수상을 위해서는 이 둘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주 아주 뛰어난 수비수라고 해도 단지 글러브만으로 자신을 MVP로 만들 만큼 많은 점수를 막아내지는 못한다. 우선 그럴 만한 충분한 기회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Ultimately, Massarotti tries to argue that Ortiz is only being ignored for the MVP vote because he’s a DH. That may well be true, but the ultimate fact is that he shouldn’t win the MVP because he’s not, statistically at least, the league’s most valuable player. Alex Rodriguez has gotten on base more often than Ortiz and hit for just as much power—while playing in a less hitter-friendly park than Ortiz and at a position where his offense is more valuable than Ortiz’s. Without adjustments, A-Rod is more valuable that Ortiz. With them, it’s not even remotely close.
결론적으로, 마사로티는 MVP 투표에서 슈렉이 소외되는 유일한 까닭이 그가 지명타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노력했다. 그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슈렉이 MVP를 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최소한 스탯상으로, 그가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데 있다. 에이로드의 출루율은 슈렉의 그것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장타율에 있어서도 거의 똑같은 수준이다. 양키 스타디움이 펜웨이 파크보다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이고, 타석에서의 가치가 슈렉의 그것보다 높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음에도 말이다. 분명히, 에이로드가 슈렉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다. 그것도 훨씬 더 높은 가치를 말이다.
Massarotti doesn’t see it that way. First of all, he’s relying on unadjusted Triple Crown stats to weigh their offensive contributions, and Ortiz is tied with A-Rod for homers and leads him in RBIs. Massarotti sees A-Rod’s only real advantage as his defense, and he tries to negate that advantage by quoting Ortiz’s clutch numbers.
마사로티는 이 점을 간과해 버렸다. 우선, 공격력의 평가하는 데 있어 그가 내세운 근거란 낡디 낡은 트리플 크라운이 전부였다. 오티스는 에이로드와 함께 홈런 공동 선수이며, 타점에서는 에이로드를 앞선다. 마사로티는 에이로드가 좀더 점수를 받을 만한 부분은 오직 수비 하나뿐이라고 본 모양이다. 그러면서 그는 클러치 상황에서 슈렉의 활약상을 들어 그 점수마저 무마시키려 했다.
Ortiz has, in fact, been one of the most clutch players in baseball this season, posting a 1.051 OPS with runners in scoring position and a 1.161 OPS in close and late situations. Rodriguez’s RISP numbers are much worse—just a .842 OPS, but his close and late numbers, while not as good as Ortiz’s, are still excellent: 1.006.
사실, 슈렉이 이번 시즌 최고의 클러치 타자라는 건 맞는 말이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1.051의 OPS를 기록했고, 경기 막판 박빙 상황에 이르면 이 수치는 1.161로 증가했다. 에이로드의 득점관 상황은 이에 비하면 초라하다. 겨우 .842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막판 박밍 상황이라면, 물론 오티스의 그것에 비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1.006으로 꽤 준수하다고 할 만하다.
All this is well and good, and Ortiz’s clutch numbers do change the value of his raw stats—they came in higher leverage spots and were thus worth more. But they are not the entire value of Ortiz’s stats. A run scored in the first inning counts just as much on the scoreboard as one scored in the ninth, and the more you score early, the less often you need to score in the ninth. These non-clutch situations are not as sexy as the clutch ones, but they still count, and they encompass two-thirds of a player’s plate appearances.
이 정도면 용호상박이다. 물론, 오티스의 클러트 능력이 기본적인 스탯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기록을 향상시킨 건 사실이다. 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나왔고, 그래서 더 가치가 높은 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슈렉이 기록한 모든 가치가 꼭 그렇다고 할 수만은 없다. 1회에 올린 1점 역시 9회에 올린 1점과 마찬가지 가치를 갖는다. 경기 초반에 많은 득점을 올릴수록, 경기 후반에 득점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물론 클러치 상황이 아닌 평상시의 성적이 클러치 상황의 그것만큼 섹시한 건 아니다. 하지만 가치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타석의 2/3 가량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In rate stats, A-Rod has a massive advantage over Ortiz in non-clutch situations: 1.102 OPS to .994 without RISP, 1.024 to .972 in non-C&L situations. These situations include games that are tied or close early, home runs and doubles with runners on first base, and of course “tack-on” runs that end up deciding a game. If these numbers were close, Ortiz’s clutch numbers would give him an offensive advantage large enough to overcome his disadvantages of park and position (as well as A-Rod’s defensive advantage). They’re not close, and A-Rod still has the edge.
비율 스탯을 보자면, 에이로드는 슈렉에 비해 클러치 상황을 제외하면 더 나은 기록을 찍고 있다. 득점권이 아닐 때 OPS 1.102 對 .994. 경기 막판 박빙이 아닐 때 1.024 對 .972. 이 조건에는 경기가 동점이거나 초반에 박빙인 경우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2루타나 홈런도 들어 있다. 그리고 물론 경기 초반의 기록된 결승타 역시 포함돼 있다. 이 수치가 비슷하다면, 클러치 상황에서 슈렉이 더 나은 활약을 보인 건 확실하기 때문에, 구장이나 포지션 덕에 에이로드가 손해를 봤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하지만 차이는 쉽게 확인된다. 따라서 에이로드가 여전히 우위다.
Massarotti tries to further denigrate A-Rod’s value by implying the Yankees would be better off with Hideki Matsui, Gary Sheffield or Derek Jeter at the plate in clutch situations. This may be true of Matsui, who has been better than A-Rod both with RISP and close and late situations, but not of Sheffield, who has been dominant (1.186 OPS) with RISP but anemic (.657) in close and late spots, and Jeter, who has just been plain bad in both of them (.736 RISP, .728 close and late). The fact is that A-Rod is the best hitter in the American League this season, and the Yankees could do little better than having him up in a tight spot.
마사로티는 클러치 상황에서 고질라, 쉐프 혹은 캡틴이 에이로드보다 더 나은 기록을 보인다는 점을 들면서 에이로드의 기록을 폄하하려 애썼다. 고질라의 경우는 사실이다. 득점권 상황과 경기 막판 박빙 승부에서 고질라의 활약이 에이로드보다 두드러졌다. 하지만 쉐프는 아니다. 득점권 상황에서 쉐프가 도미넌트(OPS 1.186)하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 박판 박빙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OPS .657) 지터는 두 상황 모두 에이로드에 미치지 못했다. (득점권 .736, 경기 막판 박빙 .728) 에이로드는 이번 시즌 AL에서 최고의 타자다. 그리고 그가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더라면, 양키스의 성적도 좀더 좋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David Ortiz shouldn’t win the MVP this season, not because he’s a DH, but because he’s not the most valuable player in the league. Alex Rodriguez has better offensive numbers than Ortiz, and that alone is enough to earn him the award. Were Ortiz a shortstop or a centerfielder, he’d be the worthy MVP, but playing everyday at first base, even playing excellent defense there, wouldn’t be enough. It’s not discrimination, and it’s not unfair. It’s just the way it is.
슈렉은 이번 시즌 MVP가 될 수 없다. 그건 그가 지명타자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이로드의 타격 성적이 슈렉의 그것보다 뛰어나다. 그 사실만으로도 에이로드는 MVP 자격이 충분하다. 슈렉이 유격수나 중견수였다면, 그는 MVP로 손색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매경기 1루수로 출장했다고 해도, 심지어 1루수로서 아주 뛰어난 수비를 펼쳐 보였다고 해도, 여전히 충분하지가 못하다. 이건 차별이 아니고, 불공정한 일도 아니다. 그저 사실로서의 사실일 뿐이다.
Larry Mahnken is a staff writer for The Hardball Times, and publisher of the Replacement Level Yankees Weblog. You can contact him with your comments, questions, romantic propositions and incoherent rantings at DLMahnken@hardballtimes.com.
by Larry Mahnken
September 15, 2005
Dear Voter:
투표자 여러분께
There is no clear-cut definition of what Most Valuable means. It is up to the individual voter to decide who was the Most Valuable Player in each league to his team. The MVP need not come from a division winner or other playoff qualifier.
가장 가치 있다는 말이 명확이 무엇을 뜻한다는 확실한 정의는 없습니다. 어떤 선수가 각 리그에서 소속팀에 최고의 가치를 선사했는지를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여러분 개인의 판단입니다. MVP가 반드시 지구 선두팀이나 플레이오프 출전팀에서 선출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The rules of the voting remain the same as they were written on the first ballot in 1931:
투표의 기본 원칙은 1931년에 처음 제정됐던 것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1. Actual value of a player to his team, that is, strength of offense and defense.
2. Number of games played.
3. General character, disposition, loyalty and effort.
4. Former winners are eligible.
5. Members of the committee may vote for more than one member of a team.
1. 선수가 소속팀에 기여한 실제 가치, 말하자면, 공격과 수비에서의 영향력.
2. 출정 경기수
3. 일반적인 성격, 영향력, 성실도와 노력
4. MVP를 수상한 적이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5. 위원회 회원은 한 팀에 1명 이상의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습니다.
You are also urged to give serious consideration to all your selections, from one to 10. A 10th-place vote can influence the outcome of an election. You must fill in all 10 places on your ballot.
1위부터 10위까지, 선수를 선정하실 때는 반드시 심사 숙고하셔야 합니다. 여러분께서 10위로 선정하신 일이 최종 결과에 차이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투표용지의 10곳 모두를 한곳도 빠짐없이 기재하셔야 합니다.
Keep in mind that all players are eligible for MVP, and that includes pitchers and designated hitters.
MLB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MVP 후보 자격이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여기에는 분명 투수와 지명타자도 포함됩니다.
Only regular-season performances are to be taken into consideration.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정규 시즌의 활약도만으로 평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very year, the baseball writers who have earned the privilege of selecting the annual MLB award winners receive the above letter in the mail, along with their official Most Valuable Player ballot. There are rules, but the first sentence of the letter pretty much gives the writer carte blanche to vote for whomever he wants for whatever reason he wants.
매해, 연례 수상자 선출권이 있는 BBWAA 회원들은, 공식 MVP 투표용지와 함께, 위의 내용을 우편을 통해 전달 받는다. 물론 여기엔 규칙이 있다. 하지만 편지의 첫 문장에 적혀 있듯이 투표자는 그 어떤 이유로 어떤 선수를 선호하든간에 자유롭게 투표할 권리를 보장 받는다.
So, while I’m pretty sure that Alex Rodriguez is the American League MVP, I can’t simply post his statistics and say that the case is closed, because it’s not just based on stats. If someone wants to argue that Jason Varitek should be the MVP because of all the intangible things he does for the Red Sox, it’s not going against the facts, and the argument deserves some consideration from MVP voters. It’s not a very good argument—essentially boiling down to “I think Jason Varitek is the MVP because I think Jason Varitek is the MVP,” but it’s still a legitimate one.
그래서, 나는 에이로드가 마땅히 이번 시즌 AL MVP라고 '확신하지만', 단지 스탯을 나열하고 그걸로 끝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이건 스탯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제이슨 베리텍이 MVP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치자. 그건 그 누구보다도 베리텍이 팀에 미치는 영향도가 지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MVP 투표자들이 생각할 만한 가치가 분명 있는 일이다. 물론 그다지 좋은 의견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본질적으로 “난 제이슨 베리텍이 MVP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내 생각에 제이슨 베리텍이 MVP니까.” 하는 소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규칙에 위배되는 건 아니다.
Yesterday, Boston Herald writer Tony Massarotti didn’t make a legitimate argument. Arguing in favor of David Ortiz, Massarotti railed against the unfairness of MVP voters ignoring designated hitters in choosing the MVP.
하지만 어제 보스턴 헤럴드의 토니 마사로티의 기사는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슈렉이 MVP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기자는 투표자들이 MVP 선출에 있어 지명타자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공정함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True, the DH should be considered for the MVP—it’s right there in the letter the voters get in the mail. But Massarotti totally misses the point when he argues that poor defensive players have received MVPs when they hit well and great defensive players have only won the MVP when they hit well. It’s not about defense; it’s about offense.
맞는 말이다. 지명타자도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 - 투표자들이 받는 우편물에도 분명 그 사항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기자가 완전히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그의 주장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형편없는 수비를 가진 선수들도 MVP를 수상했다. 타격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을 때 말이다. 그리고 뛰어난 수비수들 역시 수비만으로는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타격 성적이 동반됐을 때 그들에게 MVP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건 수비에 대한 논의가 아니다. 이건 공격에 대한 이야기이다.
A player’s offensive value isn’t the number of runs he creates for his team, because some of those runs would have been created if the player were never there. A lineup of the nine worst major league hitters wouldn’t go scoreless over 162 games. They wouldn’t score many runs, and they certainly wouldn’t win many games, but they’d score some runs. The offensive value of a player is not how many runs he creates over zero; it’s how many more runs he creates than the player who would have played in his stead would have, had he had the opportunity. It’s called “replacement level.”
한 선수의 타석에서의 가치는 그가 소속팀을 위해 생산해 낸 득점의 개수로만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그 선수가 없었더라도 분명 생산됐을 기본 득점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타격 솜씨를 가진 9명으로 라인업을 짠다고 해서 그 팀이 162 경기 내내 무득점에 그칠 건 아니라는 얘기다.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할 게 틀림없다. 그래서 많은 승수를 쌓을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팀은 몇 득점쯤은 올릴 것이다. 따라서 한 선수가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여준 가치를 논하기 위해서는, 최소 기준 이상으로 몇 점을 더 생산했는지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이를테면, 어떤 선수가 한 선수를 대신해서 경기에 나섰고, 똑같은 기회를 부여받았다고 해보자. 이 경우 대체 선수보다 우리가 논하고 있는 선수가 몇 점이나 더 생산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흔히 “대체 수준”이라고 불린다.
The replacement level is different at every position. The harder the position is to field, the lower the replacement level is, because the difficulty of the position eliminates many good hitters who aren’t skilled enough to play that spot on the field. The “Defensive Spectrum,” invented by Bill James, orders the eight non-pitcher positions on the field from easiest to hardest:
대체 수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수비하기 더 어려운 포지션일수록, 대체 수준은 낮다. 수비하기 어려운 포지션일수록, 수비력까지 갖춘 좋은 타자를 발견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빌 제임스가 창안한 “수비 스펙트럼”에 따라, 투수를 제외한 8개 포지션의 수비 난이도를 제시해 보겠다. 왼쪽에 있을수록 수비하기가 수월하다.
1B – LF – RF – 3B – CF – 2B – SS – C
If DH was to be placed on the spectrum, it would be all the way to the left, because DH requires absolutely zero defensive skill. You don’t need to be a very good fielder to play DH; you don’t even need to a very bad one. Babe Ruth has the defensive skill to play DH, and he’s dead. Anyone on the planet can play DH, which opens it up to every single hitter, even the ones who don’t have the skill to play first base.
만약 지명타자를 위 스펙트럼에 포함 시킨다면, 1루수 왼쪽에 놓아야 할 것이다. 지명타자는 수비 능력이 전혀 필요없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지명타자를 보기 위해선 좋은 수비수일 필요가 전혀 없다. 아주 형편없는 수비수라고 해도 상관없다. 베이브 루스도 지명타자를 볼 정도의 수비력은 갖췄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누구라도 지명타자를 볼 수 있다. 그 가능성은 모든 타자들에게 얼려 있다. 심지어 1루를 볼 정도의 수비력조차 없는 선수라고 해도 말이다.
So if you’re playing DH, your team’s alternative to you is going to be a better hitter than it would be if you were playing third base. It certainly couldn’t be worse—because the guy who can play third base can play DH too.
따라서 지명타자와 3루수가 빈 경우를 생각했을 때, 지명 타자 자리에 타격 솜씨가 좋은 선수를 집어넣기가 더 쉽다. 그 반대의 경우란 존재할 수가 없다. 3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라면, 당연히 지명타자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For example, if Ortiz were to have his kneecaps broken in an unfortunate accident, the Red Sox would likely move Manny Ramirez to DH and either play Gabe Kapler in left or move Kevin Millar out there, giving more playing time to John Olerud and Robert Petagine. Obviously, you’ll miss Ortiz, but those are hitters you can live with.
예를 들어, 만약 슈렉이 불운한 사고를 당해 무릎 부상을 당했다고 치자. 그럼 레드삭스는 매니 빙 매니를 지명타자 자리로 옮기고 몸짱이나 떠버리를 좌익수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럼 하이바 맨이나 陸遜 님이 아껴해 마지않는 페타지니를 활용할 여유까지 얻게 된다. 확실히 슈렉의 빈자리가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로도 얼마든 팀을 꾸려나갈 수 있다.
If Rodriguez were to be abducted by space pirates, however, the Yankees would replace him with I guess Felix Escalona. They don’t exactly have many options, and if you open up all the world of backups to the Red Sox and Yankees, I guarantee Boston would fill Ortiz’s spot better than the Yankees could. Even if you gave the Yankees Billy Beane to work with.
하지만 이 경우도 생각해 보자. 에이로드가 외계인에 의해 납치됐다고 쳐보자. 그렇다면, 내 생각에, 양키스가 떠올릴 만한 대체 선수는 펠릭스 에스칼로나뿐이다. 별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작업이다. 전 세계의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상황이 달라질 건 없다. 장담하건대, 보스턴이 슈렉의 빈자리를 훨씬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빌리 빈이 양키스 단장이래도 별 수 없는 일이다.
Because of their replacement levels of their positions, everything Alex Rodriguez does with his bat is more valuable to the Yankees than it would be to the Red Sox if David Ortiz did the exact same thing. The specific event itself is of equal value, but games are played with a full lineup, not just one player, and Rodriguez doing what he does while playing third base helps the Yankees have a better offense than Ortiz helps the Red Sox while playing DH.
수비 포지션에 따른 대체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타석에서 에이로드의 활약이 훨씬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에이로드와 슈렉이 100% 똑같은 성적을 올린다면 더더욱 그렇다. 홈런은 홈런이고, 삼진은 삼진이다. 이 가치가 달라질 수는 없다. 하지만 야구는 단체 종목이다. 단 한 선수가 아닌, 라인업을 채울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 따라서 에이로드가 수비에서 3루를 책임지면서 공격적인 면에서도 팀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슈렉이 지명타자로 나서 팀에 도움을 주는 것보다, 확실히 3루수가 보여주는 공격력이 가치가 있다.
A-Rod’s defense is another factor entirely. Ortiz, not playing defense, neither gains nor loses anything for the team with his glove. Rodriguez, on the other hand, is an excellent defensive player, and that only increases his advantage over Ortiz.
물론 에이로드의 수비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슈렉은 수비에 전혀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수비로 인해 팀에 그 어떤 이해득실도 생기지는 않는다. 반대로, 에이로드는 아주 뛰어난 수비수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슈렉보다 에이로드가 어드밴티지를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Massarotti points out that several poor defensive players have won MVPs in the last 20 years (although he misidentifies a couple of players as being poor defensively). There’s no reason why a poor defensive player shouldn’t win the MVP—if his offense is great enough to balance out his defensive shortcomings. Again, how playing DH affects Ortiz’s defensive value is not the issue here—how it affects his offensive value is. And Massarotti’s comment about Barry Bonds winning the MVP despite his defense slipping is comical. When Ortiz posts a 1.400 on-base plus slugging (OPS), then we’ll make some comparisons to Bonds.
마사로티는 지난 20년간 형편없는 수비수들이 MVP를 수상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그가 몇몇 선수들의 수비력을 폄하하긴 햇지만 말이다.) 수비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MVP를 타서는 안 된다는 이유 같은 건 없다. 만약 그의 뛰어난 공격력으로 떨어지는 수비력을 상쇄할 수 있다면 말이다. 다시 한번 밝히자면, 슈렉은 지명타자기 때문에 수비에 관해서 논하자는 건 아니다. 그의 공격력에 대해 말하자는 것이다. 배리 본즈의 수비가 형편없어졌음에도 MVP 수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마사로티의 코멘트는 사실 좀 코믹했다. 만약 슈렉의 OPS가 1.400 이라면, 나도 또 다른 배리 본즈의 출현이라고 기꺼이 불러주겠다.
Massarotti also makes the point that by only giving MVPs to great defensive players when they have great offensive seasons is hypocritical. But it’s not. You don’t win the MVP on the basis of your offense or defense; you win it based on the combination of the two, and even the greatest defensive player is incapable of saving his team enough runs to make him the league’s most valuable player based solely on his glove work. There just aren’t enough opportunities.
마사로티는 또한, 정말 뛰어난 수비들이 MVP를 타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동반되어야만 한다는 사실 역시 지적해 냈다. 이것 역시 자의적이다. 그건 그렇지 않다. 공격력이나 수비력, 어느 하나를 기준으로 MVP가 선정되는 게 아니다. MVP 수상을 위해서는 이 둘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주 아주 뛰어난 수비수라고 해도 단지 글러브만으로 자신을 MVP로 만들 만큼 많은 점수를 막아내지는 못한다. 우선 그럴 만한 충분한 기회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Ultimately, Massarotti tries to argue that Ortiz is only being ignored for the MVP vote because he’s a DH. That may well be true, but the ultimate fact is that he shouldn’t win the MVP because he’s not, statistically at least, the league’s most valuable player. Alex Rodriguez has gotten on base more often than Ortiz and hit for just as much power—while playing in a less hitter-friendly park than Ortiz and at a position where his offense is more valuable than Ortiz’s. Without adjustments, A-Rod is more valuable that Ortiz. With them, it’s not even remotely close.
결론적으로, 마사로티는 MVP 투표에서 슈렉이 소외되는 유일한 까닭이 그가 지명타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노력했다. 그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슈렉이 MVP를 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최소한 스탯상으로, 그가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데 있다. 에이로드의 출루율은 슈렉의 그것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장타율에 있어서도 거의 똑같은 수준이다. 양키 스타디움이 펜웨이 파크보다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이고, 타석에서의 가치가 슈렉의 그것보다 높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음에도 말이다. 분명히, 에이로드가 슈렉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다. 그것도 훨씬 더 높은 가치를 말이다.
Massarotti doesn’t see it that way. First of all, he’s relying on unadjusted Triple Crown stats to weigh their offensive contributions, and Ortiz is tied with A-Rod for homers and leads him in RBIs. Massarotti sees A-Rod’s only real advantage as his defense, and he tries to negate that advantage by quoting Ortiz’s clutch numbers.
마사로티는 이 점을 간과해 버렸다. 우선, 공격력의 평가하는 데 있어 그가 내세운 근거란 낡디 낡은 트리플 크라운이 전부였다. 오티스는 에이로드와 함께 홈런 공동 선수이며, 타점에서는 에이로드를 앞선다. 마사로티는 에이로드가 좀더 점수를 받을 만한 부분은 오직 수비 하나뿐이라고 본 모양이다. 그러면서 그는 클러치 상황에서 슈렉의 활약상을 들어 그 점수마저 무마시키려 했다.
Ortiz has, in fact, been one of the most clutch players in baseball this season, posting a 1.051 OPS with runners in scoring position and a 1.161 OPS in close and late situations. Rodriguez’s RISP numbers are much worse—just a .842 OPS, but his close and late numbers, while not as good as Ortiz’s, are still excellent: 1.006.
사실, 슈렉이 이번 시즌 최고의 클러치 타자라는 건 맞는 말이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1.051의 OPS를 기록했고, 경기 막판 박빙 상황에 이르면 이 수치는 1.161로 증가했다. 에이로드의 득점관 상황은 이에 비하면 초라하다. 겨우 .842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막판 박밍 상황이라면, 물론 오티스의 그것에 비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1.006으로 꽤 준수하다고 할 만하다.
All this is well and good, and Ortiz’s clutch numbers do change the value of his raw stats—they came in higher leverage spots and were thus worth more. But they are not the entire value of Ortiz’s stats. A run scored in the first inning counts just as much on the scoreboard as one scored in the ninth, and the more you score early, the less often you need to score in the ninth. These non-clutch situations are not as sexy as the clutch ones, but they still count, and they encompass two-thirds of a player’s plate appearances.
이 정도면 용호상박이다. 물론, 오티스의 클러트 능력이 기본적인 스탯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기록을 향상시킨 건 사실이다. 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나왔고, 그래서 더 가치가 높은 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슈렉이 기록한 모든 가치가 꼭 그렇다고 할 수만은 없다. 1회에 올린 1점 역시 9회에 올린 1점과 마찬가지 가치를 갖는다. 경기 초반에 많은 득점을 올릴수록, 경기 후반에 득점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물론 클러치 상황이 아닌 평상시의 성적이 클러치 상황의 그것만큼 섹시한 건 아니다. 하지만 가치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타석의 2/3 가량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In rate stats, A-Rod has a massive advantage over Ortiz in non-clutch situations: 1.102 OPS to .994 without RISP, 1.024 to .972 in non-C&L situations. These situations include games that are tied or close early, home runs and doubles with runners on first base, and of course “tack-on” runs that end up deciding a game. If these numbers were close, Ortiz’s clutch numbers would give him an offensive advantage large enough to overcome his disadvantages of park and position (as well as A-Rod’s defensive advantage). They’re not close, and A-Rod still has the edge.
비율 스탯을 보자면, 에이로드는 슈렉에 비해 클러치 상황을 제외하면 더 나은 기록을 찍고 있다. 득점권이 아닐 때 OPS 1.102 對 .994. 경기 막판 박빙이 아닐 때 1.024 對 .972. 이 조건에는 경기가 동점이거나 초반에 박빙인 경우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2루타나 홈런도 들어 있다. 그리고 물론 경기 초반의 기록된 결승타 역시 포함돼 있다. 이 수치가 비슷하다면, 클러치 상황에서 슈렉이 더 나은 활약을 보인 건 확실하기 때문에, 구장이나 포지션 덕에 에이로드가 손해를 봤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하지만 차이는 쉽게 확인된다. 따라서 에이로드가 여전히 우위다.
Massarotti tries to further denigrate A-Rod’s value by implying the Yankees would be better off with Hideki Matsui, Gary Sheffield or Derek Jeter at the plate in clutch situations. This may be true of Matsui, who has been better than A-Rod both with RISP and close and late situations, but not of Sheffield, who has been dominant (1.186 OPS) with RISP but anemic (.657) in close and late spots, and Jeter, who has just been plain bad in both of them (.736 RISP, .728 close and late). The fact is that A-Rod is the best hitter in the American League this season, and the Yankees could do little better than having him up in a tight spot.
마사로티는 클러치 상황에서 고질라, 쉐프 혹은 캡틴이 에이로드보다 더 나은 기록을 보인다는 점을 들면서 에이로드의 기록을 폄하하려 애썼다. 고질라의 경우는 사실이다. 득점권 상황과 경기 막판 박빙 승부에서 고질라의 활약이 에이로드보다 두드러졌다. 하지만 쉐프는 아니다. 득점권 상황에서 쉐프가 도미넌트(OPS 1.186)하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 박판 박빙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OPS .657) 지터는 두 상황 모두 에이로드에 미치지 못했다. (득점권 .736, 경기 막판 박빙 .728) 에이로드는 이번 시즌 AL에서 최고의 타자다. 그리고 그가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더라면, 양키스의 성적도 좀더 좋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David Ortiz shouldn’t win the MVP this season, not because he’s a DH, but because he’s not the most valuable player in the league. Alex Rodriguez has better offensive numbers than Ortiz, and that alone is enough to earn him the award. Were Ortiz a shortstop or a centerfielder, he’d be the worthy MVP, but playing everyday at first base, even playing excellent defense there, wouldn’t be enough. It’s not discrimination, and it’s not unfair. It’s just the way it is.
슈렉은 이번 시즌 MVP가 될 수 없다. 그건 그가 지명타자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이로드의 타격 성적이 슈렉의 그것보다 뛰어나다. 그 사실만으로도 에이로드는 MVP 자격이 충분하다. 슈렉이 유격수나 중견수였다면, 그는 MVP로 손색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매경기 1루수로 출장했다고 해도, 심지어 1루수로서 아주 뛰어난 수비를 펼쳐 보였다고 해도, 여전히 충분하지가 못하다. 이건 차별이 아니고, 불공정한 일도 아니다. 그저 사실로서의 사실일 뿐이다.
Larry Mahnken is a staff writer for The Hardball Times, and publisher of the Replacement Level Yankees Weblog. You can contact him with your comments, questions, romantic propositions and incoherent rantings at DLMahnken@hardball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