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WP를 확인해 보니, 9회초에 99.5% 진 경기였는데 그걸 뒤짚었습니다. 9회에 임창용 선수로부터 뽑아낸 정성훈 선수의 만루 홈런이 기록한 WP 변화는 .360. +.500이 1승이라고 할 때 승리 72%를 설명할 수 있는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반면 삼성 측에서는 1회말에 터진 진갑용 선수 선제 투런이 .169를 기록하며 가장 큰 WP 변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계속해서 선수들 공/과를 보시면 ;

결승타를 터뜨린 브룸바 선수의 WPA가 가장 높았고 11회에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9/10회를 깔끔히 막아준 조용준 선수가 2위, 그리고 만루홈런 주인공 에릭 군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최하위는 부진의 늪을 허덕였던 우리 에이스 정민태 선수.

이어서 삼성은 ;

그래프를 그리면서 박종호 선수 정말 끈질기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3위에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통계적으로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시점에서민 잘한 모양입니다만, 느낌적으로는 '저런 선수가 없었는데 어떻게 우승했나' 싶었습니다. 삼성도 만루홈런을 허용한 임창용 선수가 가장 낮은 WPA를 기록했네요.

언제나 그렇듯 수비는 그냥 실책이나 견제 등이 반영된 거니까, 말씀드리자면 실제로 본 게 아니니까 크게 참고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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