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Cyril Morong이라는 세이버메트리션은 라는 글에서 타점을 기회와 장타력의 연관관계를 통해 발생한다고 정의내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equation을 하나 만들어 냈습니다.

RBI/AB = .187*OPP + .196*AVG + .468*ISO - .303

OPP는 루상에 출루한 주자와 자기 자신의 평균
ISO는 장타율-타율을 가리킵니다.

위 식은 R-Square값 .973을 갖는 굉장히 정확한 식입니다. 이를 국내 리그에 맞게 제가 수치를 조정한 결과 유사한 설명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규정 타석의 70% 이상을 채운 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보여 드리면 ;



R-Square값 .8923, 그러니까 89.23% 정도가 이 식으로 설명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설명력입니다. 그럼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식에 의해 계산된 기대타점보다 실제 타점이 높은 선수는 찬스에 강했다. 적어도 이번 시즌엔 그랬다.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이범호 선수의 타점수가 적은 이유는, 앞에서 데이비스 · 김태균 선수가 주자들을 쓸어 담았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 식에 의하면, 앞선 타순의 두 선수가 쓸어 담은 주자들은 OPP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보다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여전히 경우에 따라서는 발이 너무 느려 홈으로 못 들어오는 주자들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꼭, 김태균 선수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닙니다 -_-)

이런 개념을 갖고 한번, 찬스에 강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타자들을 꼽아 보면 ;



안경현 선수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그밖에도 두산 선수들이 다섯명이나 포진해 있습니다. 기아 역시 다섯 명인데 참 -_-; 절대적인 누적 개수 차이로는 이병규 선수의 19개가 1위입니다. 토마동맹 여러분 열광 한번 -_-)/

이어서 좀 약하지 않았나, 고 주장하고 싶은 타자들을 꼽아 보면 ;



한화 선수들의 이름이 많이 보이지만 관계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깡패기 때문에 이런 선수들도 섞여 있어야 다른 팀도 야구할 맛 납니다. 정수성 선수가 비율과 개수 차이에서 모두 꼴찌 -_-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기회만 많이 만들어 주세요~

+
타점 상위 5걸의 +/-를 알아 보면

1. 서어튼 +4
2. 김태균 +4
3. 심정수 +1
4. 데비스 +4
5. 이대호 +10

이대호 선수, 앞뒤에 우산 씌워주면 더 잘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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