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물론 A-Rod가 이번에는 과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최대 관심거리. 만약 2007 버전의 A-Rod가 아닌 포스트시즌 버전의 A-Rod라면 이미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양키스엔 A-Rod만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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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968득점은 위협적으로 보인다. 파워를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바비 어브레이유는 여전히 타석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호르헤 포사다(.426) 역시 A-Rod(.422)보다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며, 7월 1일 이후 로빈슨 카노는 .338/.392/.560을 때려냈다.

투수진의 위용도 만만치 않다. 왕첸밍과 앤디 페팃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로저 클레멘스와 마이크 무시나가 예년 같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플레이오프라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조바 체임벌린 - 마이리아노 리베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의 무게감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 팀의 수비는 확실히 불안요소다. 물론 언제 드라마틱한 수비를 또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데릭 지터는 확실히 그리 대단한 수비수가 못 된다. 제이슨 지암비의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 멜키 카브레라 역시 어깨라면 몰라도 타구 판단이 빠른 편이라고는 말하기 곤란하다.

게다가 체임벌린과 리베라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불펜 자원이 없다는 것 역시 양키스의 약점. 이 둘을 제외하자면 에드워 라미레스 정도가 그나마 믿을 만한 생각이 들 정도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포스트 시즌에서 수비와 불펜이 모두 불안하다는 건 확실히 좋은 징조가 못 된다.

물론 클리블랜드 역시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라파엘 베탄코트, 라파엘 페레즈 콤비는 불펜진에서 어드벤티지를 얻기 충분한 이유다. 젠슨 루이스까지 삼각편대가 제대로 가동되기만 한다면, 불안한 조 보로우스키에게 좀더 편안한 등판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C.C. 사바시아와 파우스토 카르모나가 축이 될 원투펀치 역시 양키스에 비해 우위다. 카르모나가 수비수에 많이 의존하는 스타일인 건 사실이지만, 그건 양키스의 왕첸밍 역시 마찬가지다. 폴 버드, 제이크 웨스트브룩으로 짜여질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 역시 네임벨류는 클레멘스, 무시나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부실하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물론 양키스의 후반기는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게다가 상대전적에서도 6승 무패로 클리블랜드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원투 펀치 연달아 상대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승부의 추는 2차전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카르모나는 이번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중이다. 만약 카르모나가 2차전에서 양키스 타선을 4점 이내로 봉쇄할 수 있다면, 클리블랜드는 양키스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예상 ; 클리블랜드 3 vs 양키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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