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스테픈 커리(35·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성공 행진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커리는 팀이 118-114 승리를 거둔 17일(이하 현지시간) 포틀랜트 방문 경기에서 3점슛을 여덟 번 시도했지만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268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지에 커리의 3점슛 성공 횟수가 0으로 남게 됐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268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남긴 건 커리가 처음입니다.
커리가 이전에 3점슛 없이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건 2018년 11월 8일 안방 밀워키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부상으로 11경기를 결장했던 커리는 그해 12월 1일 디트로이트 방문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3점슛 성공 기록을 남겼습니다.
커리는 이 기간 정규리그 경기에서 3점슛을 3195번 시도해 1314번(41.1%) 성공시켰습니다.
The last time Curry went three-less in a regular season game:
— StatMuse (@statmuse) December 18, 2023
— Harden was averaging 36.1 PPG
— Wade was in his final season
— Parker was a Hornet
— KD was a Warrior pic.twitter.com/YLerMta58t
정규리그를 강조하는 건 이 기간 플레이오프 경기 때는 3점슛을 넣지 못한 적이 있다는 뜻.
커리는 2022년 6월 13일 보스턴과 맞붙은 2021~2022 챔피언결정 5차전 때 3점슛을 9개 시도해 모두 놓친 적이 있습니다.
커리는 이 5차전 전까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합쳐 233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남겼습니다.
플레이오프만 따로 계산하면 132경기 연속 3점슛 성공이었는데 이 역시 NBA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 5차전이 커리의 통산 133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였습니다.
그러니까 NBA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점슛을 넣지 못했던 겁니다.
커리는 또 정규리그 연속 경기 3점슛 성공 2위 기록(157경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커리가 게임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라는 건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 만큼 자명한 일.
커리는 2021년 12월 14일 뉴욕 방문 경기에서 통산 2974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나는 동안 이 기록은 3505개까지 늘었습니다.
커리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통산 4000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나이를 생각하면 268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쩌면 157경기 연속 3점슛 성공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젠가 이 부문 1~3위에 모두 커리가 이름을 올리고 있더라도 놀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