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29)가 정말 만화에서나 나올 만한 일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모든 소학교(초등학교)에 야구 글러브를 기증하기로 한 겁니다.
네, 제대로 읽으신 게 맞습니다.
오타니가 일본에 있는 소학교 2만390곳에 전부 글러브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학교마다 3개씩 총 6만1170개를 보냅니다.
오타니는 9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부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야구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다"면서 "이 글러브를 사용하게 될 아이들과 미래에 야구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이 일을 도와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뉴밸런스'에서 만든 시그니처 모델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번에 일본 소학교에 보내기로 한 건 이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연식(軟式) 야구용 글러브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일을 '프로모션'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풀이하는 게 아주 틀린 일이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타니가 아닌 그 어떤 선수가 이 정도 볼륨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을까요?
이런 분과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일본 초등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정말이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