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은퇴를 번복하고 필드로 돌아오기로 한 톰 브래디. 유튜브 화면 캡처

톰 브래디(45)가 '양치기 소년'이 됐습니다.

 

은퇴 선언 40일 만에 필드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브래디는 13일(현지시간) "(은퇴 발표를 하고 두 달이 지나는 동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관중석이 아니라 필드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썼습니다.

 

그러면서 "탬파베이에 복귀해 23번째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스무 시즌, 탬파베이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슈퍼볼 우승 반지를 7개 차지했습니다.

 

NFL 역사상 브래디보다 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물론 팀도 없습니다.

 

기량이 녹슨 것도 아니었습니다.

 

브래디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때도 패싱 야드 1위(5316야드)와 패싱 터치다운 1위(43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램스 수비진에게 색을 당한 톰 브래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제공

문제는 '디펜딩 챔피언'이던 탬파베이가 플레이오프 두 번째 관문인 디비전 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LA) 램스에 패했다는 것.

 

그러면서 브래디가 유니폼을 벗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브래디는 실제로 "그동안 좋은 미식축구 선수가 되려고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이제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가 됐다"며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브래디가 마지막 터치다운을 남긴 공은 경매에서 51만8628달러(약 6억4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롭 그론카운스키와 톰 브래디. 탬파=로이터 뉴스1

사실 '브래디의 은퇴 선언이 어쩐지 미심쩍다'는 낌새가 전혀 없던 건 아닙니다.

 

뉴잉글랜드 시절부터 브래디와 함께 뛴 롭 그론카우스키(33)는 지난달 "브래디가 언젠가는 꼭 돌아올 것"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이후 브래디가 '고향 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브래디는 원소속팀을 선택했고 탬파베이 구단 역시 "만세(Rejoice)!"라고 복귀를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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