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45)가 '양치기 소년'이 됐습니다.
은퇴 선언 40일 만에 필드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브래디는 13일(현지시간) "(은퇴 발표를 하고 두 달이 지나는 동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관중석이 아니라 필드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썼습니다.
그러면서 "탬파베이에 복귀해 23번째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ese past two months I’ve realized my place is still on the field and not in the stands. That time will come. But it’s not now. I love my teammates, and I love my supportive family. They make it all possible. I’m coming back for my 23rd season in Tampa. Unfinished business LFG pic.twitter.com/U0yhRKVKVm
— Tom Brady (@TomBrady) March 13, 2022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스무 시즌, 탬파베이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슈퍼볼 우승 반지를 7개 차지했습니다.
NFL 역사상 브래디보다 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물론 팀도 없습니다.
기량이 녹슨 것도 아니었습니다.
브래디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때도 패싱 야드 1위(5316야드)와 패싱 터치다운 1위(43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디펜딩 챔피언'이던 탬파베이가 플레이오프 두 번째 관문인 디비전 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LA) 램스에 패했다는 것.
그러면서 브래디가 유니폼을 벗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브래디는 실제로 "그동안 좋은 미식축구 선수가 되려고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이제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가 됐다"며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브래디가 마지막 터치다운을 남긴 공은 경매에서 51만8628달러(약 6억4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브래디의 은퇴 선언이 어쩐지 미심쩍다'는 낌새가 전혀 없던 건 아닙니다.
뉴잉글랜드 시절부터 브래디와 함께 뛴 롭 그론카우스키(33)는 지난달 "브래디가 언젠가는 꼭 돌아올 것"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이후 브래디가 '고향 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브래디는 원소속팀을 선택했고 탬파베이 구단 역시 "만세(Rejoice)!"라고 복귀를 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