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포츠가 공용어입니다.


❝스포츠에서 유일한 것이 승리라면 이기는 그 순간 다시 경합을 벌여야겠다는 욕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과 로저 클레멘스가 나이 마흔에 계속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소크라테스 야구장에 가다' 中에서

메이저리그 보스턴 안방 구장 펜웨이파크를 찾은 팬들. 보스턴 구단 제공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에서 관중을 제일 많이 불러 모으는 스포츠 리그입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찾은 관중은 총 6449만3567명이었습니다.

 

그럼 두 번째로 관중이 많이 찾는 리그는 어디일까요?

 

일본 프로야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옛날 썼던 것처럼, 마이너리그가 정답입니다.

 

올해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찾은 관중은 4298만4457명으로 일본 프로야구(2107만1180만 명)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1~3위는 고정적

이 결과에 '야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마이너리그는 미국프로야구리그협회(NAPBL) 소속 14개 리그를 한꺼번에 일컫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 중 AAA로 분류하는 인터내셔널리그(IL) 경기에는 951만9054명, 퍼시픽코스트리그(PCL) 경기에는 498만2886명이 찾았습니다.

 

같은 AAA 레벨인데 관중 숫자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IL에는 20개 팀, PCL에는 10개 팀이 있기 때문입니다.

 

AAA 두 리그를 합치면 1450만1940명이 찾았는데 이 역시 무시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닙니다.

 

이스턴리그는 831경기, 퍼시픽코스트리그는 747경기

그런데 여러 리그가 한 리그로 묶여 있는 건 야구계 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도 '기술적으로는' 내셔널리그(NL)아메리칸리그(AL) 두 개 리그를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일본 프로야구도 센트럴리그(CL)퍼시픽리그(PL)를 합친 구조입니다.

 

또 멕시코에는 흔히 LMB(Liga Mexicana de Béisbol)라고 부르는 여름 리그 말고 겨울(윈터) 리그 LMP(Liga Mexicana del Pacífico)가 따로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두루 고려하면 관중이 가장 많이 찾는 프로야구 리그 10곳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센트럴리그는 429경기, 멕시코 여름 리그는 859경기

겨울에 시즌을 치르는 나라 가운데는 푸에르토리코도 주목할 만합니다.

 

2021~2022시즌 푸에르토리코 겨울 리그(LBPRC) 95경기를 찾은 관중은 총 19만6897명으로 평균 2073명이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이 미국 속령 인구는 329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인구 100만 명당 약 630명이 경기마다 야구장을 찾았던 겁니다.

 

한국에서 같은 비율로 야구장을 찾는다면 프로야구 총관중은 2351만 명 수준이 됩니다.

 

미국은 '미국 인구 + 토론토 인구' 기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대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올해 대만 프로야구(CPBL) 총관중은 147만1197명(평균 4904명)이었습니다.

 

다만 인구와 경기 숫자를 보정하면 한국보다 야구 인기가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은 국가대항전에서 대만에 2연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상황.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복수를 하려면 한국이 일단 2라운드에는 올라가야 하는데 과연 될까요?

 



댓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