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었습니다.
반복합니다.
일본 야큐(野球)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빵치우(棒球)에 패했습니다.
일본은 3일 중국 사오싱(紹興)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1994년 히로시마(廣島) 대회 때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뒤로 일본이 중국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지는 8전 전승을 거두는 동안 평균 10.4득점, 0.8실점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인 야구 대표팀이 출전한 다른 대회에서도 일본이 중국에 패한 적은 없었습니다.
일본 사회인 야구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대만에만 각 3패를 당했을 뿐 나머지 25경기에서는 전부 승리를 거둔 상태였습니다.
중국은 이날 2회초에 선두 타자 차오제(曹杰·25)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루윈(陸昀·26)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양진(楊晉·25)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2, 3루가 됐고 두난(杜楠·26)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여기서 1번 타자 량페이(梁培·25)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중국은 이 경기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량페이는 도쿄(東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까지 일본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입니다.
이후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던 중국은 9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때 마운드에 오른 정초쥔(鄭超群·30)이 모치즈키 나오야(望月直也·28)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일단 급한 불을 껐습니다.
이어 사사가와 고헤이(笹川晃平·29)로부터 3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일본은 이날 중국 투수 5명을 상대로 안타 두 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습니다.
일본이 중국에 패해 A조 2위가 되면서 B조 2위 한국은 5일 열리는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한일전으로 치르게 됐습니다.
한국은 당연히 중국과 첫 경기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짰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마운드 운용을 재검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참고로 한국 성인 대표팀은 아직 중국에 패한 적이 없지만 대학 대표팀은 2연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