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가 캄노우로 돌아옵니다.
카타르 프로축구 팀 알 사드는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알 사드 구단은 "사비 감독이 며칠 전 FC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정을 이해하고 새 진로를 열어주기로 했다.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비 감독은 1991년 라 마시아(유스팀)에 입단하면서 FC바르셀로나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1998~1999 시즌 1군에 데뷔한 사비 감독은 이후 17년 동안 팀을 지키면서 '티키타카' 전술 수행에 앞장 섰습니다.
사비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총 767경기에 출전했습니다.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이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건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778경기) 딱 한 명뿐입니다.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 사비는 알 사드로 옮겨 선수 생활 말년을 보냈습니다.
2019년 현역 은퇴 이후 곧바로 알 사드 감독을 맡았으며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FC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을 '모셔오는' 바이아웃 비용으로 500만 유로(약 68억 원)를 알 사드에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메시 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된 FC바르셀로나는 이날 현재 4승 4무 3패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소속 2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FC바르셀로나는 결국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로날트 쿠만(58·네덜란드) 감독을 지난달 27일 해임했습니다.
그리고 쿠만 감독 해임 이전부터 팬 사이에서 '제발 좀 데려오라'고 성화였던 사비 감독에게 결국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Ben tornat a casa, X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