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8일(현지 시간) 방문 경기로 열린 2021~2022 UCL 조별리그 E조 최종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3으로 완패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2승 1무 3패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면서 조별리그를 마감했습니다.
반면 벤피카(포르투갈)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0으로 제압하고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면서 승점을 8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벤피카가 UCL 16강 무대로 향하게 됐고 바르셀로나는 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플레이오프(PO)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순위 | 팀 | 국가 | 승 | 무 | 패 | 승점 |
① | 바이에른 뮌헨 | 독일 | 6 | 0 | 0 | 18 |
② | 벤피카 | 포르투갈 | 2 | 2 | 2 | 8 |
③ | FC 바르셀로나 | 스페인 | 2 | 1 | 3 | 7 |
④ | 디나모 키예프 | 우크라이나 | 1 | 5 | 1 | 1 |
UCL 녹아웃 토너먼트 진출팀 명단에서 바르셀로나가 빠진 건 2003~2004 시즌 이후 이번이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바르셀로나는 2002~2003 시즌 프리메라 리가 6위에 그치면서 이때는 아예 UCL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라 리가 팀 가운데서는 상위 4개 팀이 UCL에 진출합니다.)
바르셀로나가 UCL에 출전하고도 토너먼트행 티켓을 따지 못한 건 2001~2002 시즌 이후 21년 만입니다.
현재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41) 감독이 당시 현역 멤버였습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딱 두 골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두 골이 전부 조별리그 최하위 팀 디나모 키예프 상대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참고로 어른들 사정으로 팀을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 리오넬 메시(34)는 이번 UCL에서 다섯 골을 넣었습니다.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내보낸 앙투안 그리즈만(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네 골입니다.
경기 | 상대 | 장소 | 결과 |
1차전 | 뮌헨 | 바르셀로나 | 0-3 |
2차전 | 벤피카 | 리스본 | 0-3 |
3차전 | 디나모 키예프 | 바르셀로나 | 1-0 |
4차전 | 디나모 키예프 | 키예프 | 1-0 |
5차전 | 벤피카 | 바르셀로나 | 0-0 |
6차전 | 뮌헨 | 뮌헨 | 0-3 |
사비 감독은 "UCL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게 지금 우리 현실이다. 새 시대를 '제로'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유로파리그가 아니라 UCL"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유로파리그가 만만한 것도 아닙니다.
32강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웨스트햄(잉글랜드), 레버쿠젠(독일), 레알 베티스(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같은 팀이 바르셀로나보다 전력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메시 시대'를 책임지게 된 사비 감독이 어떻게 팀을 구원할지 이제 지켜볼 차례입니다.